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세월호 4주기] '오늘도 눈물 흘리는 바다'..작년 해양사고 사망자만 145명

기사입력 : 2018년04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4일 09:00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사고 증가세..지난해 2582건 폭증
4주기 직전에도 낚싯배 사상사고..'안전불감증' 도 넘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승객과 승무원 등 299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16일 4주기를 맞는다. 아직 실종자 5명이 돌아오지 않는 등 그날의 아픔이 생생하지만 참사 이후 해양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세월호 4주기를 불과 나흘 앞둔 12일, 신안 매물도 해상에서 고기잡이배와 냉동운반선이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해양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원칙을 무시한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지난해 해양사고 2582건..사망자만 145명
14일 해양수산부의 우리나라 연도별 해양사고 집계를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오히려 증가세가 뚜렷하다. 정부가 해양경찰을 해체하고 다시 부활시키는 등 시행착오를 거칠 동안 바다 위에서는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잇따랐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2014년 한해 벌어진 해양사고는 1330건이었으나 이듬해 2101건으로 크게 늘었다. 해수부가 해양수산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던 2016년 역시 2307건의 해양사고가 터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양사고가 총 2582건으로 전년보다 275건(11.9%)이나 증가했다. 한해 발생한 사망·실종자만 무려 145명이었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급증한 건 레저용 선박 및 낚시어선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7년 레저용 선박 사고는 2016년보다 134건 늘어난 449건이나 됐다. 낚시어선 사고 역시 전년 대비 총 66건 증가한 223건으로 파악됐다.

◆현실적 대책마련 시급

지난해 12월3일 336t급 급유선과 충돌하며 전복된 낚싯배.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해양사고는 지난해 무려 2582건이었다. /이형석 기자 leehs@

해마다 해양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지독한 안전불감증이다. 4년 전, 대한민국은 꽃다운 학생들이 차가운 바다에 수장되는 참극을 목격했지만 안전불감증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고가 인천 영흥대교 낚싯배 전복이다. 지난해 12월3일 일요일 아침, 승객을 가득 태운 낚싯배가 336t짜리 급유선과 충돌한 뒤 뒤집혀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해경 수사결과 두 선박은 서로 비켜가겠거니 안전조치를 무시한 채 운항하다 그대로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 9월, 추자도 부근에서는 낚싯배 돌고래호가 전복되면서 1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목숨을 건진 사람은 불과 3명. 당시 돌고래호는 방향타 고장으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높은 파도를 맞고 전복됐다.

돌고래호의 사고 역시 안전수칙을 무시하면서 벌어졌다. 세월호 때와 판박이였다. 선박회사가 사고 직후 해경에 제출한 탑승자 명단도 엉터리였다. 22명 중 4명은 타지도 않았고, 명단에 없는 3명이 추가 탑승하는 등 허술한 승객 명단 관리는 세월호 참사와 똑같았다.

번번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 역시 국민들의 불안을 키워왔다.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정부는 해경을 해체하고 안전처를 신설했으나 ‘이름만 바꾼 것 아니냐’는 논란에 시달렸다. 더욱이 사고 당일 보고시각 등을 청와대가 나서 조작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박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모든 사고는 아주 사소한 것을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며 "선박을 운영하는 회사나 선장 등 승무원, 이용자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 역시 국민을 지킬 현실적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