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기준 충족 기업들 겨우 '6%'

기사입력 : 2018년04월09일 11:25

최종수정 : 2018년04월09일 11:25

업계 "과도한 진입 장벽" vs 당국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뉴스핌=김형락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서비스 허용 기준을 두고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자본금 40억원과 트랙 레코드 2년이 지난 업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설명으로도 투자 일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비대면 일임 허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가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금융당국의 비대면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는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테스트베드에 참가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33개 중 단 2곳만(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자본금 40억원 요건을 갖췄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증권 계열 자산운용사를 포함해도 38%(총 50개 중 19개) 수준에 그친다.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서비스 허용 기준으로 자본금 40억원 요건을 검토해왔다. 먼저 금융위는 자본금을 40억원으로 설정한 이유로 투자자 보호를 들었다.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상여력이 있는 업체만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자본금 기준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A 대표는 "일임업 자본금 요건이 자본금 15억원인데 그 두 배 이상을 요구한 건 너무나 높은 진입장벽"이라고 하소연했다. B 업체 관계자 역시 "지금 자본금 40억원 기준을 만족한 업체는 2곳밖에 없다"며 "나머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시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핀테크 활성화 정책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금융위는 비대면이 허용되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가능한만큼 그에 준하는 인가 요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영수 금융위 자산운용과 과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일임 계약은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에서 펀드와 유사한 성격이 있다"며 "주식형 공모펀드 운용사의 최소 자기자본 기준 40억원을 참고해 자본금 기준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금 기준을 맞추지 못해도 방법은 있다.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에는 투자 일임 계약 때 영상통화로도 설명의무 이행을 허용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김영민 금융위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영상통화가 대면 설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일임 계약에서 영상통화를 허용했다"며 "인터넷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들에게 비대면 활로를 열어주는 보완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장 증자가 어려운 업체들은 영상통화 도입에 나섰다. 이진수 아이로보투자자문 대표는 "영상통화를 도입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로보투자자문은 오는 6월까지 화상통화 솔루션 구축, 증권사 계좌 개설과 일임 계약 프로세스 일원화 등 영상통화 도입 준비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정부 정책 시행을 기다릴 계획이다. 현재 본사에 직접 찾아와 가입하는 고객들도 있는 만큼 영상통화만 가능해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영상통화 플랫폼 지원을 검토중이다. 자금 상황이 열악한 스타트업의 경우 영상통화도 도입하기 어려운 처지기 때문. 코스콤 관계자는 "영상통화 솔루션 구축비용이 최대 5억원"이라며 "코스콤이 데이터와 모듈을 제공해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영상통화 설비를 구축하는 비용의 절반 이하의 가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비대면 서비스 진입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은 금융당국이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역량을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놓은 '징검다리 대책'"이라며 "궁극적으로 비대면 규제를 해외처럼 완전히 제거하고 불완전 판매 위험과 이해상충 문제 등은 영업행위 감독으로 해결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