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청률·재미 아닌 힐링·행복 택했다…소지섭·박신혜X나영석 '숲속의 작은집'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04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04월04일 15:32

배우 소지섭(왼쪽)과 박신혜가 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장주연 기자] “재미 없어도, 잘되지 않아도 꼭 해보고 싶었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숲속의 작은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양정우PD와 배우 소지섭, 박신혜가 참석, 작품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숲속의 작은집’은 바쁜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대신해 피실험자들이 오프 그리드(Off Grid, 공공의 전기·수도·가스가 제공되지 않은 곳에서 독립적으로 자가발전하며 자생하는 시스템) 라이프는 물론, 매일 주어지는 특별한 미니멀 라이프 실험을 수행하는 예능. 느리지만 단순한 삶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날 나영석PD는 “우리 팀은 지금 하고 싶은 걸 프로그램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지금까지 그랬고 이번에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다들 ‘혼자 있고 싶다, 아무도 날 안 건드리고 싶다’는 욕망이 있을 거다. 또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간다.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여유 있는 삶을 보여준다면 대리만족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영석 사단’ 전작들과 차이점에 대해 “이건 재미를 위해 만든 게 아니다. 이번에 추구하고자 한 건 출연자들의 대화, 얼굴이 아니라 자연의 모습과 소리, 삶의 방식이다. 그게 주다. 그래서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틀어놓고 잠들기 좋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거창한 성공이나 실패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주 조금 행복해지는 소소한 실험을 피실험자들이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소지섭(왼쪽부터), 박신혜, 나영석 PD가 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숲속의 작은집’ 실험에 응한 피실험자A는 박신혜다. 박신혜은 “저는 미니멀라이프를 완벽하게 실천하고 있지는 않다. 촬영을 통해서 내가 진짜 필요한 것, 비워야 할 것을 알게 되는 거 같다”며 “제가 실험자가 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많은 걸 전달해 줄 거다. 보면서 힐링 됐으면 좋겠다. 또 나에게 작고 소중하지만, 나에게 가장 확실하게 주어진 행복이 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피실험자B는 소지섭.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SBS ‘뷰티플라이프-대한해협’(2000) 이후 무려 18년 만에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소지섭은 “일반 예능과 달리 다큐멘터리고 제작진의 의도도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이 힐링 되고 위안이 되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거기에 공감했다”면서도 “사실 지금도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소지섭은 또 배우가 아닌 소지섭의 삶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사는 모습을 리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주어진 상황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거다. 그래서 실제 제 모습은 반 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촬영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나영석 PD가 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관전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나영석PD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나PD는 “박신혜는 미니멀리즘과 굉장히 동떨어진 성향이다. 첫 방송 때 두 분의 짐을 비교하면 알게 될 거다. 10배 정도 차이 난다. 어떤 방식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태도를 배워가는 박신혜의 모습에 재미를 얻을 거다. 반면 소지섭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 스님의 삶이다. 근데 심심하고 재미없을 듯하지만, 보면 또 그것만으로도 완결성이 있다. 그걸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나PD는 “어느덧 금요일 밤이 시청률 격전지가 됐다. 쟁쟁한 프로가 많아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다행히 전작이 잘돼서 회사에서 ‘시청률 안 나와도 되니까 한 번쯤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해서 만든 거다. 두 분한테도 잘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맥주 마시다가 마지막에 TV 끄면서 잠들고 싶을 때 보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조용히 자연의 소리, 풍경과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자를 보면서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숲속의 작은집’은 ‘윤식당’ 후속으로 오는 6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