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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금산법'…삼성, 지배구조개편에 최소 3조 매각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15:02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15:06

삼성SDI 등 보유 물산 주식 1.6조 팔아 순환출자 해소
금융계열사 보유 삼성전자 주식 최소 1.3조 팔 듯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일 오후 2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엽 기자] 재계 2위 현대차그룹에 이어 1위 삼성그룹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환출자와 금융계열사의 위법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보유중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식을 최소 3조원 규모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은 이미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얽히면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재검토했고, 방향을 잡은 것이다. 삼성이 다시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는 것은 금산분리, 순환출자 해소 등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재벌개혁’ 정책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은 직후 “머지않아 삼성그룹도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우선 검토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순환출자 해소다. 삼성은 현재 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모두 끊어낼 방침이다.

우선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2.11%)는 8월26일까지 매각해야 한다. 이는 공정위의 유권해석 변경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매각해야 하는 사안이다. 공정위는 2015년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기존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SDI는 2016년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904만주 중 합병으로 추가된 500만 주만 처분했다. 하지만 정부가 바뀌자 공정위는 합병으로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며 기존 유권해석을 번복했고, 나머지 404만주도 팔라고 한 것이다.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

여기에 삼성전기(2.61%), 삼성화재(1.37%)의 삼성물산 지분도 팔 것으로 보인다. 이 주식들을 팔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현재가 기준으로 금액을 환산하면 삼성SDI 보유분이 약 5656억원, 삼성전기 6931억원, 삼성화재 3638억원 등으로 총 1조6225억원 정도다.

또 다른 사안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건도 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다른 기업 지분 10% 이상을 소유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10% 이상 소유할 수 있는 자회사를 금융사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즉 삼성계열 금융사는 삼성전자 주식을 10% 이상 소유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각각 8.23%, 1.44%로 총 9.67%다. 지금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 삼성전자가 약속대로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8.88%, 삼성화재는 1.55%로 둘이 합쳐 10.43%가 된다. 0.43%는 팔아야 하는 셈이다. 현재가 기준 1조3421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추가 소각에 대비하고 현 정권의 정책 방향에 맞추기 위해 지분을 더 많이 팔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경우 금액은 더 커진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자 지분은 9.67%에서 10.43%로 높아져 금산법에 따라 10%를 초과하는 지분의 매각이 필요하다"며 "당초 최소한의 지분(0.43%)만 매각할 전망이었지만 재벌개혁론장인 김기식 전의원의 금융감독원장 취임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누구에게 매각하느냐다. 계열사들의 삼성물산 주식 1조6225억원,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주식 1조3421억원 등 총 2조9646억원, 약 3조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는 최소 금액이고 금융계열사들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규모에 따라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 그대로 내다 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삼성물산 주식 매입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나서고, 일부 물량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넘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는 삼성SDI의 1차 매각때와 비슷한 그림이다.

또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전자가 자사주로 매입해 추가로 소각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매입해 소각을 한다면 주주가치 제고, 지배구조 개편, 경영권 안정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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