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입장 차이만 재확인...임단협 시한 31일 넘길 가능성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GM 노사가 지난 21일 이후 9일만에 2018년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협상시한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양측은 교섭을 지속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부평 본사에서 2018년 제7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축소 및 삭감 등 근본적인 비용절감 대책을 다시한번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16일 공개한 '기본금 동결 및 성과급 중단'을 골자로 하는 교섭안에서 한발짝도 물러날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GM 미래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서로의 입장만 팽팽히 대립하고 접점을 결국 찾지는 못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4월로 넘어가면 유동성위기에 빠지기 때문에 후속 교섭을 통해 노조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노사 양측은 후속 교섭 일정 등 향후 대책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8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일시금을 포함해, 각종 비용에 대해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