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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어난 미국인, 소비는 ‘찔끔’

기사입력 : 2018년03월29일 22:24

최종수정 : 2018년03월29일 22: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득이 늘었지만, 소비보다 저축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분기(1~3월)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지난해 말보다 둔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급여와 투자 등으로 얻은 미국인의 세전 소득을 의미하는 개인소득이 2월 중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임금은 1월 0.6%에 이어 2월에도 0.5% 늘었다.

소득 증가세에 비해 소비는 늘지 않았다. 미국인의 2월 소비지출은 1월에 이어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물가는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여기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올랐으며 1년 전보다 1.6% 상승해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지난 2012년 중반 이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아 왔다.

물가를 감안한 2월 소비지출은 1월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1분기 소비지출이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은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4.0% 증가했다.

늘어난 소득은 소비보다 저축으로 이어졌다. 2월 미국인의 저축액은 4974억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축률도 6개월간 최고치인 3.4%로 상승했다.

맨해튼 5번가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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