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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더블스타 외자유치, 금호타이어 전직원 찬반투표 제안"(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4:46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5:53

"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구두 합의 안지켜"
"더블스타 자본 유치시 개별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30일까지 노조 동의 없으면 회생절차 신청 불가피...청산 무게"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이 더블스타 외자유치에 대한 금호타이어 전직원 찬반투표를 제안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23일 비공개 면담에서 더블스타의 자본유치 수용을 구두 합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동걸 회장은 25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무조건적인 더블스타 외자유치 반대 입장이 금호타이어 전체 구성원의 의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체 직원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조속히 실시해달라"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 회장은 "사무직의 경우 법정관리 반대 및 외자유치 찬성 성명을 노조에 전달했고 지난 23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에게 해외 자본유치 찬성 입장 서한을 전달했다"며 "생산직도 노조가 현재 직원 다수의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는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경제와 협력사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노조원과 직원, 가족의 생존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노조원과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잇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조속히 전직원 대상 투표를 완료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23일 비공개 면담에서 더블스타의 자본유치 수용을 구두로 합의했지만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산은과 노조는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과 함께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를 공동 구성키로 했다. 또한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노조, 회사, 노사정위원회, 산업은행) 공동선언문을 26일, 또는 늦어도 27일까지 발표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이어 노조원 설명을 거쳐 29일~30일에 노조원 투표에 붙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25일 공동선언문(초안)을 노조 앞으로 송부하고 자정까지 최종 의견을 요청했지만, 노조가 24일 총파업 당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25일 자정까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 등은 지난 22일 자정과 23일 오전에 걸쳐, 장소를 옮겨가며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들과의 수차례 비공식 면담을 실시했다.

이 회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국내업체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회장은 "노조는 해당 기업과 정보제공자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지난 2일 더블스타의 외부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고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30일까지 노조 동의 없으면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생보다는 청산쪽에 무게를 뒀다. 이 회장은 "채권단과 더블스타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이내 노사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협약 절차 중단시 채권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해 대규모 연체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금호타이어가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호타이어 사정을 감안할 때 예상해보건데 회생보다는 청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고 전망했다.

동시에 이 회장은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더블스타 자본 유치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더블스타 자본 유치시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 앞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금호타이어가 자사주를 취득 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할 예정이며, 이는 노조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시 설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더블스타 측도 이 같은 내용에 동의했고 관련 실행시기, 한도, 내용, 절차 등 구체적 실행방안은 더블스타와 추후 협의하여 확정할 예정"이라며 "더블스타와의 계약체결 즉시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정상화와 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경영투명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 더블스타 회장도 지난 23일 오전 노조 대표와의 면담에서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협력 발전, 고용유지 등을 재차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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