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강렬한 잔상과 깊은 여운 남기는 연극 '아마데우스' 명대사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11:21

[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아마데우스'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대사를 공개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신에게 선택받은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와 선택 받지 못한 자신의 평범함을 괴로워하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미들 네임으로, 라틴어로 '신의 사랑을 받은 자'를 의미한다.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난 편애를 바탕으로 연극 '아마데우스'는 재능과 신, 인간 사이의 갈등에 대해 심도 깊게 접근한다.

◆ "당신이 제게 준 유일한 재능으로 나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18세기 당시, 예술가의 재능은 신이 부여한 것으로 여겨졌다. 살리에리는 신에게 부여받은 재능으로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의 등장으로 살리에리는 재능에 대한 신념이 깨진 것은 물론이고 신에게 분노한다.

이 지점은 연극 '아마데우스'의 독특한 점으로 손꼽힌다. 살리에리가 분노하는 대상은 모차르트의 재능이지 모차르트 개인이 아니다. 나보다 뛰어난 대상을 향한 질투보다는 음악가로서의 삶에 대한 치열함, 그리고 신과 인간 사이의 첨예한 갈등으로 그 여느 작품과는 다른 신선함을 자랑한다.

◆ "나는 그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있을 뿐인데…"

'신에게 선택 받은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는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에 모차르트는 자신의 생을 바쳐 그렇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모차르트는 부여 받은 재능과 달리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지 못한 비극적 인간상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들은 아버지의 죽음,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광기까지 내뿜는 입체적인 열연을 펼치며 호평 받고 있다.

◆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 내가 용서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을 용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다. 누군가를 질투해봤고, 좌절을 경험했으며, 때론 살리에리처럼 노력만으로 넘을 수 없는 어떤 것에 부딪히기도 한다. 열등감과 자괴감, 연극 '아마데우스'는 깊은 절망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그 순간 살리에리는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를 자청하며 발버둥쳐도 달라지지 않은 우리의 평범함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인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가 느낀 삶의 고뇌와 고통, 이들을 지켜보는 신의 잔인함을 그린 연극 '아마데우스'는 작품이 지닌 묵직한 메시지만큼 묵묵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아마데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페이지1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