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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의 김승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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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한투지주 고문..2월초 돌연 日 장기출국
지난해 카카오뱅크 고문 역할 전격 영입후 상황 반전
대관 역할 기대했으나 과거사 불거지며 장기 공석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9일 오전 11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등 굵직한 이슈가 쏟아지며 하나금융지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수장이었던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의혹까지 나오면서 지난해 그를 고문으로 영입한 한국투자금융지주에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말 한국투자금융지주는(이하 한투지주) 비상근 고문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을 전격 영입했다. 당초 금융가에선 김 전 회장이 측근인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둥지를 튼 KTB를 통해 금융권으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가 4년 공백을 깨고 금융계 복귀 무대로 선택한 곳은 의외로 한투지주였다.

김 전 회장의 한투지주 합류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이 은행으로 전환한 1990년대 초부터 동원그룹은 하나은행 대주주였다. 김재철 회장은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김 전 회장의 은행장 승진을 돕고 퇴임을 만류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입지를 다지는데 중요한 은인이었다.

이 같은 인연은 대를 이어갔다. 김재철 회장의 아들 김남구 한투지주 부회장과 김 전 회장은 학연으로 이어진 고려대 동문. 두 사람은 고려대 재단 고려중앙학원 이사로 함께 활동하며 오랫동안 교류해왔다.

한투지주 합류 이후 김 전 회장은 인터넷은행이라는 신사업에 매력을 느꼈다며 카카오뱅크 자문역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투지주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지분을 58% 보유한 최대주주다. 벌써 두 차례의 증자 등 카카오뱅크에 쏟아부은 돈만해도 7500억원에 달한다.

김남구 한투지주 부회장도 "우리가 저축은행 정도의 영업은 해봤지만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하다"며 "금융업 전반에 대해 경험이 많으신 김 회장님이 은행업의 기본적인 리스크 등 큰 그림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

다만 한투 안팎에선 김 전 회장의 주된 역할은 자문보다는 거물급 금융업계 원로로서 가능한 대관(對官) 업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 계류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은 카카오뱅크의 사활이 걸린 시급한 문제다.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투지주가 보유중인 지분을 산업자본인 카카오 등에게 넘겨줄 수있다. 최대주주인 한투지주 입장에선 해당 법안 통과가 매우 중요한 사안인만큼 대관을 수행할 수 있는 거물급 인재의 영입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은 한투의 지주보고 등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한투 본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퇴근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방대한 독서량을 보이며 여전히 신사업에 대한 학구열을 보였다는 후문도 있다.

그랬던 김 전 회장이 지난 2월초 돌연 일본으로 장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그의 출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불법 비자금 수사 본격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다스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당시 하나금융지주 수장이었던 김 전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을 수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부쩍 많아졌다. 내부제보실천운동과 참여연대 등은 "하나은행은 다스 비자금이 관리되던 43개 국내 차명계좌에서 빼낸 120억원을 마치 해외에서 입금된 외상값인 것처럼 둔갑시켜줬다"며 "이러한 거액의 금액에 대한 자금세탁을 지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정권의 금융계 비선실세였던 김승유 전 회장을 즉각 소환·구속수사해야 한다"며 "일본으로 출국한 김 전회장의 '증거 인멸' 및 공소시효 도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에 신병인도를 통해 신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이번 정권 초기만해도 김승유 회장이 금융계 인사를 좌우한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 김 전 회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기고-고려대 동문으로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 정부의 금융권 인사 추천을 두 사람이 한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 같은 주장은 김 전 회장과 가까운 최흥식 금감원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등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에 앉으면서 힘이 실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한투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인연이 깊은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 한 것은 경영진의 탁월한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다스 수사 관련 의혹이나 김 전 회장과 같은 시기에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던 최흥식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임하는 등 김 전 회장의 재임 시기 하나금융지주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때는 한투지주의 보이지 않는 '실세 지원군'으로 평가받았던 김 전 회장의 과거 문제들이 하나씩 불거지면서 오히려 지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뿐아니라 한투지주까지도 검찰 수사의 방향과 결과에 관심을 높이는 형국이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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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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