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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과 렉스 틸러슨, 그리고 백악관 정치게임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00:18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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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14개월새 고위급 참모만 20여명 줄사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대북 해법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 차례 마찰을 빚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 소식보다 오히려 더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후임으로 낙점된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다.

공화당 티 파티 일원이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수 십 명의 참모진들이 줄줄이 ‘쓴맛’을 본 가운데 지극히 드물게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중국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언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리석다’는 공개적인 지탄을 받았던 틸러슨 장관과 달리 폼페오 국장은 트럼트 대통령의 든든한 정책 지원군으로 꼽힌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번지자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높은 신뢰와 함께 강한 지지를 표시했다.

북한뿐 아니라 이란부터 중국, 러시아의 2016년 대통령 선거 개입 문제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대외 쟁점에 대해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으로 정평 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가까이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매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인 오발 오피스로 나올 때 정보 브리핑을 위해 불러들이는 첫 번째 그룹 가운데 한 명이 폼페오 국장이다.

CIA 국장이 직접 매일 같이 백악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워싱턴 안팎의 의견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식 취임할 당시만 해도 CIA에 대해 비판적이고 회의적이었다. CIA가 대선 관련 정보 유출의 진원지라고 주장할 만큼 조직에 대한 그의 신뢰는 바닥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그 동안 폼페오 국장의 오발 오피스 출입이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고, 더 나아가 틸러슨 장관의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은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한편 이번 장관급 인사 교체는 지난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하차 및 이로 인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부상과 절묘하게 오버랩 된다.

미국 백악관<사진=신화/뉴시스>

콘 전 위원장은 월가가 사임 소식에 크게 출렁일 만큼 친시장, 친기업 정책자로 평가 받았다. 규제 완화와 세제개혁 등 주요 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도입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통과되면 콘 위원장이 물러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경질을 결정했고, 그는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콘 전 위원장의 하차만큼 주요 외신과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나바로 국장이었다. 콘 전 위원장의 라이벌로 알려진 데다 NEC와 같은 위상을 가진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재기할 기회를 모색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강경한 무역 정책을 앞세우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신망을 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워싱턴 안팎의 ‘눈’에 포착됐다.

콘 전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실제로 나바로 국장이 후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콘 전 위원장과 상반되는 그의 정책 노선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그의 저서가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게리 콘 전 NEC 위원장 <사진=블룸버그>

또 친시장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콘 위원장의 하차는 자연스럽게 국수주의 및 보호주의 정책의 대표적인 인물로 통하는 나바로 국장을 부각시켰다.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을 통해 보수 성향의 경제 해설가 래리 쿠드로가 신임 NEC 위원장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앞서 연방준비제도(Fed) 전 정책자를 포함한 다수의 후보들이 거명됐지만 나바로 국장은 하마평에서 제외면서 그의 재기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시행 자체가 나바로 국장에게 부활의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틸러슨 장관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14개월 사이 백악관과 워싱턴을 떠난 참모진이 고위급에서만 약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정치판 격동의 실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엇박자부터 정치적 마찬까지 중도 하차한 이들의 배경도 가지각색이다.

제임스 콤니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백악관과 크램린의 대선 연계를 조사하던 중 지난해 5월9일 갑작스럽게 파면 당했다.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했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 직에서 전격 배제되면서 하차가 예고됐고, 백악관에서 영향력이 꺾였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온 가운데 8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마이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임도 워싱턴을 떠들썩하게 했다. 2016년 12월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전화 통화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소위 러시아 스캔들 관련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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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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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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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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