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9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에 따른 리스크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감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2018년도 IT·핀테크 감독검사 업무설명회'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는 등 금융산업의 '굳건한 닻'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IT(정보기술) 감독·검사는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 모바일 앱 해킹, 생체인증 위·변조, 블록체인 활용 등 보안취약점 등 신규리스크 관리 방안을 강구한다. 자연재해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금융회사의 업무연속성 계획이 적절한지도 점검한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규모 IT사업 및 IT 아웃소싱에 잠재된 리스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 침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금융회사 스스로 IT 리스크를 평가하고 적절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 및 감시를 강화한다. 우선 IT리스크 계량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평가결과가 취약한 금융회사에 대해 상시감시활동을 할 방침이다.

IT부문 내부감사협의제도를 운영하여 금융회사가 경미하고 반복적 위규사항을 자율적으로 시정·개선하도록 이끈다. 모바일 페이 등 신종 결제수단을 이용한 전자금융거래 역시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자금융 소비자 보호도 강화한다. 간편송금 거래 관련 모니터링 수단을 마련하고 P2P 대출 가이드라인 준수실태를 점검해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핀테크 혁신도 적극 뒷받침한다. 금감원은 금융규제 테스트베드(Test Bed)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금융산업 내에서 레그테크(Reg Tech, 내부통제와 법규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감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금융회사 목소리를 경청하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IT감독·검사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