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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총 시즌 돌입... '투명성', '신성장'이 화두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1:30

경영 투명성 제고·먹거리 찾기 분주한 유통가
최대 관심 KT&G, 백복인 사장 연임안 통과하나

[뉴스핌=박효주 기자] 다음 주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 예정된 가운데, 유통업계 주총 화두로 경영 투명성 제고와 신성장 동력 강화가 떠올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신세계, 이마트를 시작으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KT&G(23일), 호텔롯데(28일), CJ그룹(26~28일) 등 주주총회가 잇달아 예정됐다.

◆ 투명성 제고, 주주친화 경영 강조

올해 주총에서도 경영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는 업체가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주요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총 24개 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만 있는 현대백화점은 보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만 운영 중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리바트, 현대HCN은 나머지 3개 위원회를 만든다. 한섬의 경우 4개 위원회를 모두 신설해야 한다. 현대홈쇼핑은 현재 4개 위원회가 모두 설치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위원회별로 실무 운영에 필요한 사내이사는 1인 이하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전원을 사외이사(2~3명 안팎)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 활동 내용도 공시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정부가 추진중인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해 올해부터 분산 주총을 결정했다.

CJ그룹은 당초 오는 23일 예정됐었던 10개 상장 계열사의 주총을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분산 개최한다. 이번 결정으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26일, CJ주식회사와 CJ오쇼핑·CJ헬로비전·CJ씨푸드는 27일, CJ E&M과 스튜디오드래곤·CJ CGV·CJ프레시웨이는 28일에 각각 주총을 연다.

또한 CJ대한통운과 CJ씨푸드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향후 그룹 차원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상장 계열사에 권고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KT와 손잡고 실감형 미디어 체험 안테나 샵 '브라이트'를 다음 달 1일 오픈할 예정이다.<사진=GS리테일>

◆ 사업목적 추가... 새 먹거리 찾기 분주한 유통가

장기 불황에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유통업체들도 눈에 띈다. GS리테일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가성현실기기(VR)체험관 등 운영업, VR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앞서 GS리테일은 KT와 손잡고 이달 1일 실감형 미디어 체험형 안테나숍인 ‘VRIGHT(브라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브라이트는 다양한 VR/AR 체험과 게임을 즐기는 체험 문화 공간으로 GS리테일측은 향후 가맹사업 등 확장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내놨다. 전통주 양조과정이 발효 과학과 연계된 만큼 이와 관련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제품 출시 등 사업화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양식품의 경우 오는 23일 여는 주총에서 ‘교육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강원도 평창 삼양목장 내 연수원을 교육기관 등에 임대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삼양식품은 연수원을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유통가 주총 최대 관심...KT&G 백복인 사장 연임안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여론의 관심을 받는 업체는 KT&G다. 백복인 사장 연임을 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적지 않은 탓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9.09%)과 지분 6.93%를 보유한 2대 주주 IBK기업은행도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국제 의결권 자문사(ISS)가 기관투자자들에 백 사장 연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연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SS는 "공모기간은 짧았지만 전체 과정은 사외이사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인도네시아 자회사 관련 금감원 감리가 진행중이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중대한 혐의는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백 사장 연임 등 주총 안건과 관련해 국제 의결권 자문사(ISS)에 콘퍼런스콜 개최를 제안했다. ISS는 전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견을 내는 의결권자문 기관으로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중요 지표로 쓰인다.

KT&G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백 사장 연임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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