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당좌예금(checking account)과 유사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JP모건체이스와 캐피털원 등 미국계 은행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신문에 이 같은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달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논의가 젊은 층과 계좌가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아마존이 은행이 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가을 몇몇 은행들에 하이브리드 타입의 당좌예금 계좌를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식통은 아직 해당 상품이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아마존은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낮추고 고객들의 소득과 지출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얻게 된다.
WSJ은 JP모건과 캐피털원이 아마존과 협력하게 될 경우 잠재적 경쟁자를 가까이에 둘 기회를 얻게 되며 금융 활동 행태가 빠르게 변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millennial)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업과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미 아마존과 친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02년 이후 JP모건은 아마존의 이름을 붙인 신용카드를 발급해 왔으며 직원들의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와 손을 잡았다. 캐피털원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대 고객 중 하나다.
소식통들은 또 아마존이 자사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아마존 페이(Amazon Pay)’의 오프라인 거래 활용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지난해 135억 달러에 인수한 유기농 식료품 매장인 홀푸드에서 아마존 페이 결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에 설명했다.
아마존<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