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CEO to CEO] "트렌드 알면 성공 보인다" 임병동 엘아이에스 의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6:31

"성공 창업의 첫째 조건은 트렌드 읽기"
1세대 정보 보안 기업 인젠 성공 창업하고 투자 전문가로 활동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성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어요.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시대에는 더 그렇죠."

코스닥 상장사인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엘아이에스의 임병동(52. 사진) 의장은 국내 1세대 정보 보안기업 인젠(Inzen) 설립자다. 1998년 1월 IMF(국제통화기금)로 한국 경제가 파국을 맞은 시기에 그는 인젠을 창업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을 내기도 버거웠지만 그는 당시를 떠올리면 즐거웠다고 기억했다.

임병동 엘아이에스 의장은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지금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성공하고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인터넷이 막 개화하면서 보안 시장이 열리는 것이 눈에 훤히 보였어요. 예상대로 IMF가 끝나자 보안 수요가 급증했고 창업 4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트렌드를 읽어낸 덕분에 창업에 성공한 셈이지요."

이후 그는 인젠을 팔고 확보한 자금으로 'M&A(인수합병)와 투자도 할 줄 아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펀더멘탈은 튼튼하지만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매입하거나 투자해 경영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2016년 11월, 경영난에 빠진 엘아이에스의 주요 주주(6.62%)로 참여한 것은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당시 엘아이에스는 사후면세점 사업을 늘렸다가 메르스와 사드 사태 등으로 거액의 적자를 내면서 매물로 나온 상태였다. 임 의장이 눈여겨 본 것은 엘아이에스의 본업인 디스플레이 시장의 트렌드였다.

"디스플레이 주력이 LCD에서 LED로 넘어가면서 BOE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장비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까지 100조원대 시장입니다.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특수를 일으킨 삼성전자의 이 분야 투자액이 15조원이죠."

임 의장 예측은 예상대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엘아이에스가 공시한 신규 수주액만 해도 1000억원대다. 하이투자증권의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엘아이에스가 매출액 27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가량을 달성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작년말부터 중국 기업의 후공정 투자자 본격화하면서 BOE의 첫 OLED라인에 엘아이에스가 독점 수주했다"며 "독보적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의장의 기업 M&A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과 리젠바이오텍에 각각2005년, 2007년 투자해 상당한 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 성공 확률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M&A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인젠을 직접 창업한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세간에선 '기업 사냥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빠진 골드만삭스에 워렌 버핏이 투자해 정상화시키고 2조원대 수익을 거뒀다"며 "미국의 M&A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에서 M&A는 비난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엘아이에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이 회사는 문을 닫고 직원들은 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라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기반한 M&A는 서로를 이롭게 하는 윈윈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장은 이 회사 지분을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고 있다. 향후 수년간은 이 회사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임병동 엘아이에스 의장.

현재 엘아이에스 임직원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 덕분에 임 의장의 이 회사 인수 당시에 나타났던 임직원 이직이나 퇴사 현상은 뚝 끊긴 상태. 

4차 산업혁명으로 창업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1999년의 닷컴붐을 지금 다시 보는 듯한 기시감이 있다"고 전했다. 

"1998년 닷컴 붐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터넷 대중화'였고, 여기에 부합하는 보안, 게임, 동영상, 홈페이지 에이전시 사업이 신규 비즈니스로 성공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성공 창업은 '얼마나 혁신적인 방법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주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로보 어드바이저, 공유 개념에 기반한 위워크, 우버 같은 기업은 향후에도 유망할 겁니다."

그는 "글로벌 트렌드에 기반해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해간다면 성공 창업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동 의장은...

1966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1992).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 및 박사(1997). 1998년 인젠 창업. 엘아이에스 의장(2016~현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