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BHC vs. BBQ 또 소송... 5년째 '치킨 전쟁'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6:18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6:18

BHC "BBQ 계약 일방해지... 권리 없어"
BBQ "천문학적 소송가액 터무니 없다"

[뉴스핌=오찬미 기자] 프렌차이즈 치킨업체 '제너시스BBQ'와 'BHC'가 지난 5년간 치열한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5건의 민·형사 사건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BHC 측은 BBQ가 BHC를 매각할 당시 체결한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BBQ 측은 BHC의 소송가액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비판하고 있다.

2일 제너시스BBQ와 BHC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총 11건의 민·형사 소송을 이어오면서 현재 5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 BHC vs. BBQ, 5년새 11건의 민·형사 소송 이어와

원래 한 회사였던 BBQ는 2013년 6월 BHC와 결별했다. 지난 2013년 BBQ가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에 매각하면서 BBQ와 BHC는 독립 경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서로를 향한 민·형사 소송이 이어졌다.

지난 2014년 BHC는 BBQ가 BHC가맹점주에 보상해야 할 부분을 BHC 매각과 동시에 자사에 떠넘기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BHC는 승소했다. 

BBQ도 장부상 재고와 실제 파악된 재고 사이에 20억원 정도의 금액차가 발생한다며 BHC물류직원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2015년에는 BHC가 BBQ직원이 신제품 '뿌링클' 치킨 소스를 절도했다며 형사 고발했고, 이에 해당 BBQ직원은 절도죄가 인정돼 1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BHC는 양사가 물류창고를 함께 사용하면서 이 같은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 QA사무실에서 BBQ직원의 철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몇차례 요청에도 BBQ가 철수하지 않자 BHC는 건물인도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2016년 말에는 BBQ의 고발로 BHC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BHC 대주주인 로하틴그룹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BBQ를 제소하기도 했다. BBQ가 BHC 회사 가치를 부풀려 1200억원에 로하틴그룹에 매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ICC는 지난해 2월 BHC 대주주의 손을 들어줬고 BBQ가 98억4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BBQ가 일부만 정산하고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자 BHC는 나머지 배상금을 신속히 집행하라며 다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방법원은 BBQ에 22여억원 규모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내렸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소송만 5건

일단락 될 것 같았던 이들의 소송전을 BBQ측의 계약 해지로 다시 불거졌다.

BBQ는 BHC를 매각할 때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와 이천 푸드공장 등을 함께 팔면서 앞으로 10년간 물류용역 및 상품공급을 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BHC가 폐업하지 않을 경우 계약은 5년 더 연장돼 2028년까지 이어진다.

BHC 관계자는 "2012년 제너시스BBQ의 부채비율은 4만9238%였고 당시 부채를 해결하고자 BBQ가 BHC를 매각한 것"이라며 "BBQ는 물류용역·상품공급과 관련해 향후 15년간 BHC와 계약을 체결해 매각급액을 높였고 이후 부채를 816%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4월 BBQ는 신메뉴 개발 정보보안을 이유로 BHC에 제공하던 물류서비스를 돌연 중단한다.

이에 대해 BHC는 물류중단으로 인한 손해가 막심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2360억원대의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BBQ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사유로 상품공급계약을 중단했다. 이에 BHC는 최근 530억원 규모의 상품공급대금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BHC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용역건과 이번 상품공급 계약건 모두 BBQ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없다"며 "영업비밀 침해해 벌금을 낸 쪽은 오히려 BBQ다"고 강조했다.

BBQ도 지난해 7월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으로 BHC의 전·현직 임직원을 형사 고발했다. BHC의 전·현직 임직원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 간 BBQ의 내부 정보통신망에 무단 접속해 신메뉴 출시, 사업 계획서, 마케팅 자료를 빼내갔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11월엔 박현종 BHC 회장(당시 전무)을 배임 및 사기혐의로 고소해 형사 소송이 진행중이다. 그가 개점 예정 점포 수를 과다 산정하고 폐점 예정 점포 수를 과소 산정해 BBQ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 BHC "계약이행 안 한 건 BBQ" vs. BBQ "소송액 과다 책정"

양사 모두 끝까지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나서면서 소송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BBQ는 소송액이 과다 책정됐다고 주장한다. 

BBQ 측은 "BHC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금액이 지금까지 약 3000억원에 달한다"며 "계약상 보장해줘야 할 영업이익은 남은 계약기간 6년을 고려하더라도 각각 100억원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BBQ는 BHC가 과거 영업이익률을 초과하는 이익분을 BBQ에 돌려줘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계약이행을 안 한 것은 BBQ라는 주장이다.

BHC 측은 "본질은 BBQ가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BBQ가 약속만 이행하면 우린 소송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BBQ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증거도 없고 지난해 압수수색도 무죄로 끝났다"며 "프렌차이즈 업계가 상생하자고 하는데 더 이상 이렇게 (소송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