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ITC 최종 판결 나와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이 공정시장가치 이하에 판매되는 중국의 알루미늄 포일에 49%~106%나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미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트럼프 행정부는 또, 부당한 보조금을 받은 중국 알루미늄 제조업체를 상대로 17%~81%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제조 업체들이 부당한 보조금을 받아 제품을 미국에 '덤핑(dumping)'하고 있다는 미국 산업 단체의 결론에서 비롯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현 사안은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에 상정됐고 표결을 거쳐 내달 15일 최종 판결이 나온다고 미국 알루미늄협회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상무부의 재판 결과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이디 브록 알루미늄 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알루미늄 포일 생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자들이지만, 부당하게 싸게 팔리고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제품들과 경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규제를 위한 다양한 권고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4월 중순까지 금속에 대해 관세와 할당량을 부과하는 것을 포함한 잠재적인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알루미늄 업체들을 상대로 반(反)보조금과 반덤핑에 대해 조사를 하는 드문 조치를 취했다.
미국 알루미늄 포일 제조 업체들은 불공정한 시장 경쟁에 대해 보호 압력을 행사해 왔다. 노블리스 사의 베아트리즈 랜다 부사장에 따르면, 2006년부터 값싼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포일 가격을 "대폭 올랐다고" 한다. 그는 이번 달 ITC 청문회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지속할 수 없다"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중국 금속 업계 대변인인 신다 모는 양국의 알루미늄 시장은 기업과 시장 수요 그리고 공급 역학의 변화에 따른 독립적인 투자 결정에 의해 움직인다고 반발했다.
작년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알루미늄 포일은 약 3억8900만달러(한화 약 4170억)로 추산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