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지난 25일 폐막한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4차산업 혁신기업 이에스브이가 투자한 건축물 페인팅 로봇 전문업체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가 평창동계올림픽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여 주목을 받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벽화로봇 ‘아트봇’을 투입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장, 빅에어 경기장, 슬라이딩센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소 등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도장작업을 진행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벽화 그리기를 직접 시연하며 국내 로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트봇’은 건물 외벽에 사진이나 명화, 디자인 등을 프린팅하듯 그림을 그리는 로봇으로, 원격제어와 실사출력 시스템 기술, 이송장치 기술, 도료 분사 노즐 기술 등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의 대표 모델이다. 이 ‘아트봇’을 활용하면 높은 공간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사람이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로보프린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공공디자인 영역 및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지난해 한국도로공사와 계약을 맺고 도로 방음벽에 도장 작업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했으며, 이미 다수의 정부 지자체 기관에서도 ‘아트봇’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벽화로봇 ‘아트봇’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프린트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현지 건물 외벽에 시공을 완료한바 있으며 올해는 미국 시장진출을 준비 중이다.
또한 로보프린트에 20억원을 투자한 4차산업 혁신기업 이에스브이와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단순 수주 공사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로봇과 VA/AR등 4차산업 기술을 대거 보유한 이에스브이와 함께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모바일 전용 로보프린트 앱’을 론칭하여 건물 외벽에 그려진 명화나 초대형 벽화에 비추면 벽화의 작품 의도나 작가의 프로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로보프린트 관계자는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아트봇’을 선보여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로보프린트의 우수한 기술이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