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만나는 문 대통령…'북핵 해법' 기로에 섰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20:58

김영철 통전부장 통일전선부장, 우리 국정원장·통일부 장관 합친 자리
천암함 폭침 배후로 알려져…보수세력 반발 거셀 듯
우리끼리 회담...미국에 맞서는 모양새 연출할 수도

[뉴스핌=정경환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내려보낸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실권자로서 김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주목된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을 계기로 김 부장을 만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부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폐회식 25일에는 만날 것이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장소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가를 위해 김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대표단은 단장인 김 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뉴시스>

"김영철 통전부장, 국정원장·통일부 장관 합친 자리…최룡해보다 의미 있어"

김 부장의 방남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간 접촉 등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전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김 부장은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런 인사가 한국에 대표단장으로 온다는 것은 북한의 화해 제스처가 그냥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대남 총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합친 자리"라며 "최룡해가 오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본다. 최룡해는 와 봐야 의전만 하다 갈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이 사람(김 부장)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 김여정을 보내는 정도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북한이 김 부장을 보냈다는 것은 북측의 화해 제스처가 가식적, 기만적인 것이라기보다 진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안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논의해서 돌파해 보자는 메시지"라며 "우리 정부도 내심 이번 만남을 잘 하면 남북관계가 좀 멀리 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할 것 같다. 5.24 조치까지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 배후와 만나는 자체가 문제...보수세력 반발 각오해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장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고위급 회담 등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화해 위한 그런 논의들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만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김 부장이 정찰총국장으로서 이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점은 부담이다. 이미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제재 인물인데, 만남 자체가 문제다"면서 "북한의 제재 무력화 전략과 우리 정부의 민족공조 전략이 맞물리면서 과거 행적을 묻지 않는 그런 행태가 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 화해 분위기를 타고, 부담을 안고서라도 북핵 문제 해결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 교수는 이어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한에서 내려오겠다 하니 어떻게든 '모멘텀'을 살려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 자기들이 관심에서 멀어지는 게 두려운 것이다. 다시 주인공이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맞서는 모양새..북미 접촉 가능성 낮아"

김 부장이 방남하고, 문 대통령이 제재 인물인 김 부장을 만나는 것이 자칫 남북 대 미국 간의 대립으로 비칠 수도 있다. 아울러 남한 내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 반발도 각오해야 한다.

남 교수는 "미국에 대해 신경 안 쓰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에 대해) 맞서는 모양을 보여주는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 만남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사람(김 부장과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만나긴 어색하다"며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 교수도 "(김여정, 이방카 등) 패밀리끼리도 아니고 (만남은 어려울것)"이라며 "이미 (개회식 때) 1차적으로 한 번 불발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미국도 남북 간 대화를 반대하진 않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김 부장과 이방카의 만남이 어색하긴 하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김여정과 펜스가 만날 것이라는 생각은 누가 했었나"라고 반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