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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도, 조리도 한 번에 '뚝딱'… 한상차림 간편식 뜬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2월15일 08:00

지역 특색 살린 상차림… 전부터 찜·국까지 '한상차림'
"식사 간소화, 시간 절약 위한 간편식 구매 급증"

[뉴스핌=장봄이 기자] #맞벌이 부부인 박모씨(42)는 설 차례상 준비를 앞두고, 따로 장볼 필요가 없어졌다. 상차림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류부터 생선·고기류까지 모두 들어 있었다. 박씨는 퇴근길에 간단히 몇 가지 먹거리만 구매해 설 음식을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겹쳐서 짧은 편이다. 설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을 고려한 가정간편식과 상차림 세트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설 명절 상차림을 위한 가정간편식 세트를 선보였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다양한 전 종류와 떡국, 생선류 등을 간편식으로 구성했다. 또 가정간편식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설명절 한상차림세트

이마트는 처음으로 제수용 상차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두 지역에서 자주 쓰는 어종을 넣어 2가지 종류를 준비했다.

경상도 차례상을 위한 제수용 상차림 세트에는 문어(600g)와 긴가이석태(150g*3), 민어(300g*3), 참가자미(450g*2)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1만5000원.

전라도 제수용 상차림 세트는 병어(250g*2), 양태(350g*2), 반건조 부세조기(300g*3), 서대(300g*3) 등을 넣었고, 1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어종으로 구성한 반건조 수산바구니 세트도 처음 내놓았다. 참돔, 부세조기,  민어, 참가자미 등 각 2미씩이며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명절만 되면 차례상에 올릴 생선들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이번 세트를 준비했다"면서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후 지역과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처음으로 명절 선물세트 '한상차림'을 선보였다. 한상차림 세트 종류는 15가지 정도로 전 세트, 나물 5종, 소갈비찜, 나박김치, 잡채, 소고기뭇국 등으로 구성한 '라운드키친7 상차림 세트'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2~3인용이 14만9000원, 5~6인용이 23만9000원이다.

전세트 1호는 완자 깻잎 꼬지산적 동태 등 8가지 전으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많이 바뀌면서 식사도 간소화 되고, 음식도 직접 요리보다는 완성된 요리를 주문하는 성향이 늘어나고 있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매년 명절에 비비고 한식반찬 간편식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비고 한식반찬은 비비고 남도떡갈비, 언양식바싹불고기, 한입떡갈비, 도톰 동그랑땡, 도톰 해물완자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최근 CJ제일제당의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30~40대 주부와 직장인 절반이 설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식 이용자의 절반은 구매 이유로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간편식 활용 계획에 대해선 동그랑땡·떡갈비·전·산적류 등이 55.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냉동만두, 사골곰탕·소고기무국 등 국·탕류, 찜·볶음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 가정간편식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간편식 메뉴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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