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우리은행, 채용 전과정 외부 위탁…전문업체 공개입찰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4:21

5월 상반기 공채부터 적용...은행 중 처음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4일 오전 10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채용 비리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이 올해 5월로 예정된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전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긴다. 서류심사 필기시험 외부면접관 섭외 등을 담당할 채용전문업체를 늦어도 내달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공개 입찰로 외부 업체를 선정하고, 채용을 위탁하는 것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채용업무를 맡길 대행업체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늦어도 내달까지 업체 선정을 마치고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부터 이 업체가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후 업체별 제안서 발표와 참여 인력 인터뷰 등 프리젠테이션(PT) 과정을 거친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전문 업체 2곳이 각각 채용 대행과 외부 면접관 섭외를 맡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차 임원 면접에 참여하는 내부 임원을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외부 인사 2명을 참여시켰다. 외부 면접인 섭외를 전문업체가 담당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외부 인사를 통한 청탁이나 비리 가능성 자체를 없애기 위해서다.

채용 대행을 담당할 다른 전문업체는 서류 심사와 상반기부터 부활하는 필기시험 전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필기시험을 치르다가 2008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꾸면서 폐지했다.

전문업체 선정 기준은 전문성과 도덕성이다. 최근 3년 이내에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상장법인의 채용 위탁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 않은 업체가 대상이다. 업체나 대표자가 신용정보원의 불량거래처 등으로 등재돼 있거나 세금을 체납한 곳도 제외된다.

우리은행이 공개 입찰로 채용 전 과정을 맡길 외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대학별 채용 설명회 등 일부 과정만 대행업체에 맡겼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금융감독원과 국가정보원, 은행 VIP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37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광구 전 행장이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장안호 국내부문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에 지난 9일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국내부문장 대행을 맡도록 하는 인사명령을 내렸다.

채용 비리 여파가 커지면서 우리은행은 인사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를 중심으로 채용 과정을 점검해 필기시험 부활, 채용 과정 외부기관 위탁 등이 담긴 인사 시스템 혁신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용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입찰로 외부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상반기 공채가 매년 5월에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공채부터 외부 기관을 통해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