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등세로 12일(현지시간)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변한 것이 없는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0.37포인트(1.70%) 상승한 2만4601.27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 폭을 키우며 주식시장 지지기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47포인트(1.56%) 상승한 6981.9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45포인트(1.39%) 뛴 2656.00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주식시장에서 건전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아직 뉴욕 증시가 조정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매도세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 뉴욕 증시 휴장과 이번 주말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물가지표 발표가 국채금리에 영향을 주며 증시 분위기도 다시 변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 같은 전이가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QS 인베스터의 제임스 노먼 주식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나는 이것이 과도한 낙관론을 일부 건전하게 짜내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키우고 국채금리가 오른다면 많은 부채를 쌓은 기업들의 매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정말 개선되고 있고 금리도 정말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정말 그것을 믿지 않았고 갑자기 이런 현실이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위든 앤 코의 마이클 퍼브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펀더멘털은 변동성이 시작하기 전인 1월처럼 좋다는 게 기본적인 사례”라면서 “그렇지만 표면상은 계속 거친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업체 퀄컴은 브로드컴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59% 상승했으며 21세기 폭스사는 컴캐스트가 엔터테인먼트 자산 매입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뉴스로 %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미국의 증산 위협과 주식 강세 속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센트(0.2%) 오른 59.29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