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평양 북핵정상회담, 한반도 넘어 美문제로 번져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6: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평양정상회담, 남북 만의 문제 아냐"
임재천 교수 "비핵화 없으면 北에 말려드는 꼴"
홍민 북한실장 "일단 만나야, 비핵화로 가는 채널"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2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반도 문제, 남북 만의 문제 아냐"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남북문제는 국제사회 문제로 비화됐다.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대북압박의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실례로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른바 '매력공세'(charm offensive)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대화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내세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방한기간 중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입장을 이미 정리했다는 방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설득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북제재 기류를 우리가 먼저 흐트러트린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미 전문가는 "정부는 미국 주도의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정상회담을 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평화 공세'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어느 정도 담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명확하게 미국에게 전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주재 북한 고위급대표단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핵화 없는 정상회담, 北전략에 말려드는 꼴" vs "비핵화 위한 과정"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는 문재인 정부에 어려운 과제를 던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대북제재 국면 탈피를 노리는 북한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는 정상회담 제의라는 것이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비핵화 얘기 없는 정상회담은 북한 전략에 말려드는 꼴"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대내외에 사실상 북한을 핵국가로 인정한 상태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 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비핵화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각오로 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예전처럼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이런 쪽으로 대화 의제를 잡으면 비판적인 목소리가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실장은 "비핵화가 의제로 다뤄져야지만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 영원히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비핵화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만나서 설득할 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북한실장은 "일각에서는 상투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겠지만, 우리가 김정은의 의중을 실제 들어본 적이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기 위해서) 가장 좋은 채널이 남북 정상회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