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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재난대응훈련 8일 진행…덕수궁 중화전에 피어오른 불길, 화재진압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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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중화전에 불이난 상황에 소방관과 덕수궁 지원팀이 투입됐다.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불이야! 불이야! 덕수궁 중화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방화범이 덕수궁 중화전에 불을 붙였다. 천장으로 불이 확대되고 있다. 건조경보가 발령된데다 풍속이 5~10m/sec로 동에서 서쪽으로 불고 있다. 석어당과 즉조당까지 불이 번질 수 있는 위험 천만한 상황이다.

이는 덕수궁 중화전에 불이 났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 가상 시나리오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문화재 방재의 날(2월10일)을 앞두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8일 14시 30분, 문화재에 화재가 났을 때를 가정하여 소방서와 경찰서, 문화재 관계자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처럼 훈련에 임하는 재난대응훈련(서울 덕수궁 중화전)을 시행했다.

2월10일 덕수궁 중화전에서 재난대응훈련이 진행됐다. 덕수궁 중화전에 불이 난 상황 연출. 화약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이현경 기자>

이번 훈련은 서울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남대문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문화재지킴이 회원 등 약 200여 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재난 대응 지침(매뉴얼)에 따라 ▲ 화재신고, ▲ 관람객 대피, ▲ 동산문화재 소산(疏散), ▲ 자체 초동진화, ▲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훈련을 단계별로 직접 해보면서 실전대응력을 높였다.

실제 불이 난 것처럼 상황이 꾸며졌다. 중화전 근처에 화약 두 대가 설치됐고, 이는 불이 났다는 신호로 이어졌다. 이때 화재감지가 작동되어 자동속보설비에 의해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미분무설비에 의한 화재 초기소화가 진행된 후, 상황실 근무자가 무전으로 화재현장 주변에서 근무하는 방호직원에게 중화전의 화재발생 확인을 요청했다.

화재 진압중 <사진=이현경 기자>

방호직원은 화재를 확인한 후 큰소리로 "불이야! 불이야!"를 외치며 초동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화재상황을 전달받은 상황실에서는 자위소방대 출동명령을 내렸고 소방서, 경찰서에 신고하며 비상연락망을 가동했다.

다음으로 현장에 출동한 자위소방대원들이 관람객을 안전지대로 대피 시키고, 중화전 내의 유물을 반출작업에 나섰다. 자위소방대 반출반이 중화전 현판, 일월오악도, 어좌 등 주요 유물을 화재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덕수궁 중화전으로 이동중인 헬기 <사진=이현경 기자>

그러던중 부상자가 발생했다. 의료반이 들것을 들고 화재현장에 투입돼 환자를 119구급차에 환자를 탑승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이후 소화반이 출동해 옥외소화전을 이용해 화재진화작업에 착수했다. 자위소방대원은 평소 화재대응 메뉴얼에 따라 움직였다. 화재 진압을 위한 중부소방서 소속의 소방차량이 화재현장으로 진입했다. 자위소방대장이 중부소방서의 도착과 동시에 현장상황을 중부소방서 지휘대장에게 인계했다.

구급차, 소방차 등이 '문화재 방재의 날' 행사에 동원됐다. <사진=이현경 기자>

덕수궁 자위소방대와 중부소방서 홥동으로 화재진압에 박차를 가했다. 지휘차, 펌프차, 고가차, 물탱크차, 구조차, 미분무차, 굴절차, 무인파괴방수차가 투입됐다. 전각으로 불이 확산되자 헬기까지 지원됐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소방헬기의 기종은 AS-365이며 물탱크 용량은 900리터다.

이날 방화범을 검거하고 경찰서로 이송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피어오르던 불길이 잠잠해졌다. 어제보다 높아진 기온 탓에 중화전 앞에 무지개가 그려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사히 화재진압작업을 마쳤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이 방화로 인한 화재를 계기로 국민의 문화재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고자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했고, 매년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숭례문 화재 10년이 되는 해로, 그간 문화재청은 재난대응 훈련과 안전방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2018년에도 재난에 강한 문화재 환경 조성을 목표로 현장 방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방재시설 구축과 교육‧훈련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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