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조선명탐정3' 김지원 "대중 앞에서 늘 오디션 중이죠"

기사입력 : 2018년02월11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2월11일 11: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조선명탐정’ 시리즈에는 매번 홍일점이 등장한다. 2011년 개봉한 1탄 ‘각시투구꽃의 비밀’에는 한객주 한지민이, 4년 후 베일을 벗은 2탄 ‘사라진 놉의 딸’에는 히사코 이연희가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이제 그 바통을 배우 김지원(26)이 이어받았다.  

김지원이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조선명탐정3)을 선보였다.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늘 가족과 같이 보던 영화인데 그 시리즈에 함께 한다고 하니까 기쁘고 얼떨떨했죠. 부모님도 엄청 놀라셨어요. 차이점이요? 1, 2 때는 관객 입장이니까 그냥 ‘재밌다’는 정도였거든요. 근데 막상 합류해 보니까 얼마나 많은 분이 노력하고 고생하는지 알게 됐죠. 특히 그저 기발하고 재밌게 봤던 발명품들도 그렇게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이의 고민이 있다는 것도요.”

사실 ‘조선명탐정3’ 속 홍일점의 역할은 특별하다. 앞서 언급한 한지민, 이연희가 단순 이야기 전개의 전환점 역할을 했다면, 김지원은 적극적으로 사건에 가담, 이야기를 주도한다. 자연스레 분량도 많아졌고, 소화해야 할 장르와 감정 폭도 커졌다.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라 더 욕심난듯해요. 어려운 부분은 주로 감독님과 논의하면서 맞춰갔죠. 감독님이 결단력 있는 분이라 고민을 많이 주시도 않아요. 제가 어떤 고민을 가져가도 명확한 답변을 주셨죠. 덕분에 퍼펙트한 연기를 할 수 있었고요. 특히 월영이 가져가야 할 몫이 어디까지인지, 그 경계를 흩트리면 안돼서 그 부분을 많이 조율했어요.”

연기만큼 현장 적응도 쉽지 않았을 거라 여겼다. 알다시피 ‘조선명탐정’은 1탄부터 같은 주연 배우, 같은 스태프들이 만들고 있다. 함께한 세월만 무려 8년. 그 안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 역시 숙제일 수밖에 없다.

“엄청 긴장하고 갔어요. 첫 리딩 때는 손까지 떨었죠(웃음). 근데 이미 두 분(김명민, 오달수)께서는 ‘웰컴’ 준비를 하고 계셨어요. 융화되려고 노력할 틈도 없이 처음부터 훅 치고 들어와 주셔서(웃음) 사랑을 많이 받았죠. 첫 회식 자리에서도 제가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셨고, 현장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스태프들 역시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요.”

김지원에게 이번 작품이 낯선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사극 도전에 있다. 김지원은 ‘조선명탐정3’를 통해 생애 첫 사극 연기에 임했다. 의상부터 말투까지 모든 것이 생소했을 터. 그 소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사극 보는 걸 좋아했어요. 직설적이지 않고 은유적인 표현법이 특히 좋았죠. 근데 막상 연기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현대극과 다르니 고민이 더 많았죠. 특히 표준어로 해도 어려운 걸 사극 말투로 하니까 감정전달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장면이 나오면 또 그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예쁜 의상을 입어보는 재미도 있었고요(웃음).”

2010년 광고로 데뷔한 후 이듬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7년 차 배우가 됐다. 그간 김지원은 큰 굴곡 없이 제 자리를 잡아갔다. 특히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쌈, 마이웨이’(2017)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이제 20대 대표 여배우가 됐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어요. 긴 무명이나 공백 없이 계속 왔잖아요. 이건 제 노력 밖 일이니까 감사할 따름이죠. 다행히 좋은 작품을 만났고, 그게 또 다른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발판이 돼주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죠. 그러면서 항상 대중 앞에서 긴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어요.”

차기작은 미정이다. 최근 유난히 달려왔던 터라 ‘조선명탐정3’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물론 이건 그저 계획에 불과하다. 그사이 더 좋은 작품, 캐릭터를 만나면 언제든 연기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으니까.

“우선 좋은 분들과 무대 인사 다니면서 관객분들 만나 뵙는 게 당장의 계획이자 행복이죠. 그 후에는 쉬려고요. 근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사실 ‘쌈, 마이웨이’ 끝나고도 힘들어서 쉬어야지 했는데 뜻하지 않게, 저도 모르게 ‘조선명탐정3’를 선택하게 됐거든요(웃음). 지금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그사이 또 좋은 작품 있으면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