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키스하면서 노는 곳 아닌데요”...홍대 청소년 전용클럽 가보니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07:15

최종수정 : 2018년02월07일 07: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댄스음악 들으며 냅킨 뿌리고 환호.."스트레스 해소 놀이터"
개장 2주만에 2000명 입장..‘일탈 조장’ 비판 속 흥행몰이

[뉴스핌=고홍주 수습기자] “학생증 가져오셨어요?” 

홍대의 한 클럽 앞을 서성이다 들은 말이다. 주말을 앞둔 지난 2일 찾아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좁은 골목에는 ‘민증’ 대신 ‘학생증’이, ‘술’ 대신 ‘콜라’가 있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모르면 ‘문찐(문화찐따의 준말로 최신 문화나 트렌드에 뒤떨어진 사람을 뜻하는 은어)’이라는 홍대 청소년 전용 클럽 얘기다.

이날 생애 처음 클럽을 찾은 고등학생 안장훈(17) 군은 “엄마한테 걸리면 죽는다”면서도 “형들한테 이야기만 듣다 직접 오니 떨린다”고 말했다.

클럽 영업시간은 5시부터 10시까지. 입장은 14세(2005년생)부터 20세(1999년생)까지 가능하다. 5000원을 내면 음료 한 잔을 준다. 코카콜라 6병과 최대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냅킨 한 박스를 제공하는 테이블석은 2만8000원이다.

<청소년들이 홍대의 한 청소년 전용 클럽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호기심을 갖고 직접 안으로 들어가보니 성인 클럽처럼 DJ가 음악을 믹스하고 있었다. 음악에 심취한 청소년들은 사이키 조명 아래서 호루라기를 불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성인클럽과 가장 다른 것은 술과 담배가 없다는 점이다. 룸도 없다. 테이블에 놓인 얼음통에는 술 대신 탄산음료 6병이 꽂혀 있었다. 음료가 부족하면 클럽 한구석에 위치한 바에서 더 사먹을 수도 있다. 바에는 춤을 추다 출출해질 청소년들을 위해 핫바, 만두, 버거 등도 판매한다.

플로어는 콜라에 취한 청소년 클러버들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클럽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냅킨 뿌리기’다.

인터넷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던 이 놀이는 사실 성인들의 클럽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클럽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최성훈 씨는 “성인들이 원래 클럽에서 그렇게 노는데 냅킨을 뿌릴 때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며 “청소년들이 학교나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냅킨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클러버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누군가가 냅킨을 뿌리면 환호를 하며 흥을 돋웠다. 클럽 안에서 만난 고등학생 김지은(18) 양은 “아직 어색하지만 스트레스 풀러 한두 번은 더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 대상으로 하는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스 버킷에는 술 대신 탄산음료가 꽂혀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청소년 키스사진 떠돌아..전용 클럽 '일탈' 논란

청소년 전용 클럽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찬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클럽에서 키스를 하는 두 청소년의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직 미성년자인데 저런 곳에 가도 되느냐’, ‘탈선을 조장한다’ 등등의 날카로운 댓글들이 이어졌다. 실제로 중학생 딸을 두고 있는 김모(46) 씨는 “우리 애는 그런 데 안 갔으면 좋겠다”며 “가서 괜히 안 좋은 길로 빠질까 봐 무섭다”라며 걱정했다.

물론 당사자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홍대 인근에서 만난 중학생 최태인(15)양은 “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든다”며 “클럽이라고 하면 이미지가 너무 퇴폐적이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클럽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청소년들에게 금지된 술과 담배는 입장 전 철저히 검사한다. 여학생들은 여자 경호원이, 남학생들은 남자 경호원이 직접 몸수색까지 한다. 숨기다 적발되면 입장할 수 없다.

클럽을 운영하는 김경호 대표는 “직접 와서 보면 알 거다. 너무 건전하다.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건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는 클럽 음악을 들으면서 춤추고 소리 지르고 냅킨 뿌리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뿐”이라며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데 스트레스 풀 곳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은 많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6층 규모의 클럽 ‘Kapital’은 매주 토요일 저녁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Kapital Young’ 세션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우려는 스페인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에 더 무게를 둔다. 유럽에는 청소년만 출입이 가능한 청소년 전용 클럽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교복을 입고 '학생답게' 하는 건 어른들의 시선일 뿐이라고 청소년들은 말한다.

마포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정모(16) 양은 “청소년이라고 놀지 말아야 하고 이성교제하지 말란 법이 어딨냐”며 “어른들은 너무 구시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수습기자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