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무상증자 건수 5년간 증가세
[뉴스핌=김형락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기업들의 총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23조1971억원, 무상증자는 전년대비 5% 증가한 8조1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와 무상증가 건수는 각각 987건, 123건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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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예탁결제원> |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016년에 비해가 증가했으나,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대비 4.3% 늘어난 10조66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있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3.4% 감소한 95건이다. 코스닥시장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4조973억원, 코넥스시장은 전년대비 5.6% 줄어든 1921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의 증자 규모는 8조2454억원으로 전년대비 40.3% 감소했다.
배정방식별로 유상증자 실적을 살펴보면 일반공모 9조8977억원(42.7%), 제3자배정 9조567억원(39.0%), 주주배정 4조2427억원(18.3%)으로,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였다. 현대로보틱스(1조7264억원), 대우조선해양(1조657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증자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세종텔레콤(3억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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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예탁결제원> |
지난해 발행회사의 무상증자는 건수와 증자금액이 모두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61건(49.6%), 4조8992억원(59.9%)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대비 18.3% 증가한 3조1053억원, 코넥스시장은 1242억원으로 전년대비 231억원 늘었다. 비상장사의 증자 규모는 506억원으로 전년대비 64.1% 감소했다.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한 무상증자가 총 117건으로 전체 대상회사의 95.1%를 차지했으며, 보통주 기준 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코스닥 법인인 에스맥이었다. 에스맥은 5998만주(660억원)를 발행했다. 무상증자 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현대건설기계로 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 9161억원(491만주)을 발행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