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명품도 이젠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중고명품 공유 플랫폼 '신상(心上)'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07:50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07:50

기존 C2C 틀 벗어나 C2B2C 모델로 고객몰이
중고명품 거래 검증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9일 오후 4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큰 맘 먹고 샀는데 집 구석에 방치된 명품이 있다면? 중요한 자리에 들고 나갈 가방이 필요한데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이 두 가지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인터넷 공유 플랫폼이 등장했다. 중고 명품 공유 플랫폼 '신상(心上)'이 바로 그 주인공.

신상은 중고 명품 거래부터 검증, 관리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다른 중고 거래사이트와 달리 제품군을 명품 및 중고가 브랜드로 한정시키고, 품질 보증 제도로 차별화하며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시리즈 C 펀딩을 통해 5000만달러(약 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상(心上) 브랜드 로고 <사진=바이두>

◆ 명품 전문으로 차별화, 정품 검증으로 신뢰 구축

 ‘중고 명품 공유 플랫폼’ 신상(心上)은 지난 2015년 11월 설립, 이제 만 2년을 갓 넘긴 스타트업이다. 쓰지 않고 방치돼 있는 중고 명품 거래, 회수 및 세탁,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주로 거래되는 제품은 가방, 시계, 액세서리, 의류 등 4종류다.

창립자 둥보원(董博文)이 처음 중고 명품 거래 및 임대(렌탈) 사업 계획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둥 사장은 중고 명품 거래가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사용하지 않는 명품 거래와 임대는 모두 적은 돈으로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가성비 갑’ 사례에 해당한다. 또 중고 물품은 많지만, 그 중에서 ‘차별성’을 가진 고가 명품이야 말로 상업적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자동차와 주택 중고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중고 명품 시장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판단한 것.

‘신상’은 중국 소비자의 성향 변화에도 주목했다. ‘(예산에 맞게) 살 수 있는 것을 사자’는 70허우(70년대 이후 출생자)와 달리 80허우 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좋은 것을 사자’였다. 이처럼 앞으로는 새로운 소비 주력군으로 급부상 중인 90허우가 소비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명품 거래 및 임대는 ‘좋은 것을 저렴하게 누리려는’ 90허우의 특성과 맥을 같이 한다.

‘신상’은 고가의 명품을 다루는 만큼 고객 신뢰 확보에 특히 공을 들였다. 거래되는 명품이 소위 ‘짝퉁(가품)’이 아니라 진품(정품)이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상은 2017년 하반기 ‘가품 1개 적발시 정품 3배가격으로 보상’하는 정품 보장 제도를 시행했고, 같은 해 11월 이용자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1~2년 사이 중국 시장에서 공유 경제 붐이 일면서 신상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신상은 2015년 3월과 7월 각각 엔젤투자와 시리즈A 펀딩으로 총 2000만위안(약 33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시리즈 B 펀딩으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8일에는 추가로 5000만달러(약 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발표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상(心上) 모바일 앱 <사진=바이두>

중국 중고 거래 열풍, 다음 기회는 중고 명품에 열려

사실 중고 거래 시장에는 이미 알리바바의 ‘셴위(閑魚)’, 텐센트가 투자한 ‘좐좐(轉轉)’ 등 막강 브랜드가 진을 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대중성을 기반으로 활발한 거래를 유도한다면, 신상은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군을 차별화하고, 품질과 고객 맞춤 서비스에 좀 더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다른 업체들이 C2C(소비자간 거래) 거래만 진행하는 것과 달리, 신상은 C2B2C 모델을 도입했다. 소비자와 소비자 중간에 신상의 ‘정품 검증’ 단계가 끼어있는 것. 이를 통해 중고품 거래의 맹점인 품질 문제를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했다.

제품군을 중고가 브랜드 및 명품으로 국한시킨 것 역시 ‘신상’의 특징이다. 여타 중고거래 사이트와 달리 신상에서는 저가 제품은 거래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가 명품을 비롯해 중고가 패션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투자 유치와 관련해 둥 사장은 “중국 주택 및 자동차 중고 거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그 다음 기회는 중고 명품 시장에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상은 개척자가 아니라 업계 표준을 만들어나가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상은 중국 내 중고가 및 명품 브랜드 온라인 거래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신상 플랫폼 신규 이용자의 월별 재구매율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액도 매월 30% 이상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이캐피털(愉悅資本)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점차 세분화함에 따라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며, 향후 고가 명품을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신상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중국인의 명품 소비 증가 추세도 신상과 같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가 발표한 ‘2017 중국 사치품(명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전세계의 4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표=홍성현 기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