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펀드 4조4430억원 기록…전년비 28.3% 증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벤처투자 금액도 전년대비 10.7% 증가하며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벤처펀드는 지난해 4조원을 돌파한 4조4430억원으로, 전년(3조4625억원) 대비 28.3% 증가했다.
중기부는 벤처펀드 증가 요인으로 정부가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8600억원)을 편성했으며, 민간 출자자수와 출자금액이 각각 36.2%(469→639개), 24.3%(2조1580억원→2조6818억원) 대폭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2조380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2조1503억원) 대비 10.7% 증가하는 등 2013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금액이 증가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가장 큰 투자증가폭을 기록한 업종은 유통·서비스(도소매, 전문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로 전년대비 각각 67.9%, 27%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관련 업종이 5개를 차지하고, 의료·바이오·화장품 관련 업종이 4개를 차지한다.
투자받은 기업수는 소폭 증가(1191개사→1266개사)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18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단,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업체수 기준 소폭 감소했다.
2016년 주춤했던 해산조합의 수익률도 3배 이상 개선(1.07%→3.43%)됐다. 지난해 해산한 51개 조합은 총 1조1088억원을 투자해 1조2932억원을 회수했다. 1844억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등록한 창투사는 5개로, 벤처캐피탈 출신이 2개사를 설립고, 제약·바이오 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메디톡스가 각각 창투사를 설립했다. 이 외 부산경남지역의 중견기업들도 창투사를 설립해 선배 중견기업과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창업투자회사 설립으로 재투자도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제도개선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결성된 펀드가 금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공될 것"이라며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과 모태펀드 운용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