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호텔신라, '돌아오지 않는 중국인'에 흔들린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19:50

면세점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사업자 6→13개 증가"
중국 보따리상 할인률 높게 제공하면서 영업익 감소 영향

[뉴스핌=오찬미 기자]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돌아오지 않는 중국인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중관계가 급랭하면서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점(TR) 사업 성장이 주춤하고 있어서다. 

면세점 사업은 국제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호텔신라는 아직까지 중국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평창 올림픽 특수가 매출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언제 돌아올지에 대해 소문만 무성할 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년 간 국내 면세사업자도 6곳에서 13곳으로 급증하면서 경쟁도 심해졌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아직 국내 유입이 막혀있는 상황에, 중국 다이궁(보따리상)들이 할인률을 높게 받아 대량구입에 나서면서 영업이익은 늘지 못하고 있다.

연결기준 재무제표 <자료=호텔신라>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지금 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2년 간 시내 면세 사업자를 6개에서 13개로 늘린 것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다이궁(보따리상)들만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이 대량구매를 하다 보니 할인률이 커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이들이 매출을 늘려주고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730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그나마 각각 13%(5248억→5904억원), 2%(3108억→3171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면세점(TR)부문의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지난해(173억원)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35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이미 면세는 국내 및 해외로 다각화 돼 있지만, 올해 1분기에 지속적으로 해외 면세점 사업장을 확장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해외 공항 사업권이 나오는 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내 면세점도 합작사로 들어갈 수 있다면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업전략 발표에도 아직까지 증권가의 전망은 매수와 매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5일 공시된 호텔신라의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낮다면서도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지난해 오픈한 홍콩공항 면세점관련 초기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전날 종가 대비 낮은 목표가를 전망하고 사실상 매도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이날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8만6000원으로 상향했지만 아직까지 전날 종가인 9만4600원과 비교해서 밑도는 수준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한중 관계 정상화에 따른 요우커 증가는 영업실적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는 상향하지만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해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