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과 품질, 연구, 구매에서 각각 1명…조직개편 가능성도
[뉴스핌=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신규 임원 4명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에 따른 비상상황인 점을 고려해 이사급 4명 등으로 승진 규모를 최소화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18년 임원인사에서 박준원(제조부), 김영수(연구소), 김기봉(구매), 이주형(품질) 등 4명을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 5년래 최소 임원인사로, 지난해 7명 보다 3명 줄어든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로그 등 위탁생산 제품과 수출이 컸다”며 “실제 내수에서는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고,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임원 인사 폭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수출 호조로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선 주력 차종 신차효과 감소와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0만537대에 그치며,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신차 3종을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12만대를 판매, 3위에 도전한다.
'클리오'를 필두로 'SM6'와 'QM6' 신형 모델을 연달아 내놓는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이르면 3월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올해 도입 목표 물량은 5000대 수준이다. 주력 차종인 SM6와 QM6도 상품성을 개선해 신형 모델로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판매도 늘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도입 물량을 지난해 3배 이상인 2500대로 확정했고, 신형 전기차 SM3 Z.E.도 25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세웠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실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임원들을 발탁했다”며 “올해 안정화 단계를 구축한 뒤 내년부터 다시 드라이브 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미니크 시뇨자 사장이 취임 후 마케팅과 재무 분야에서 인력 보강하는 것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큰 틀의 조직개편은 없었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과 재무조직의 일부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 신설도 거론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현재는 조직 내부 분위기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에서 임원이 새로 오거나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명칭이 변하거나 인력 이동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I=르노삼성자동차>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