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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르노삼성차 신임 사장 "내수부진 금융으로 만회"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15:33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15:33

1991년 르노 입사이래, 자동차금융으로 승승장구
판매·마케팅전략서 큰 성과, 한국 문화 이해 높아

[ 뉴스핌=한기진 기자 ] ‘르노닛산그룹의 전세계 금융전략을 진두지휘한 전략가.’ 박동훈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게 된 도미니크 시뇨라(Dominique Signora·50) 신임사장의 경력을 압축하면 이렇다. 내수부진을 타파할 임무를 맡은 그에게 르노삼성차의 제2의 도약이 달려있다.

도미니크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내정자 <사진=프랑스 ESSEC>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의를 표한 박동훈 사장은 오는 31일자로 물러난다. 곧이어 도미니크 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르노삼성차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박 사장은 SM6, QM6를 한국에서 독자 개발하고 QM6를 올해 4만대 이상 수출하는 등 기술개발(R&D)과 생산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9월 쌍용자동차에 3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주는 등 내수시장에서는 고전했다.  

도미니크 신임 사장은 르노닛산그룹에서 30여년 가까이 금융분야에서만 일한 금융통으로, 엔지니어링 경험이 전혀 없다. 한국에서 자동차금융 등 판촉을 강화해 내수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67년생(프랑스 국적)인 도미니크 신임 사장은 르노그룹의 자동차금융사인 RCI뱅크에서 1991년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후 전세계 6개 대륙(프랑스, 프랑스외 유럽국가, 유라시아, 남미, 아프리카, 중동)의 35개 자회사에서 일했다.

1996년부터 브라질, 유럽, 멕시코, 대만 등 RCI뱅크의 전세계 지사를 돌며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도 2006년부터 4년간 일한바 있다. 2010년 닛산자동차 일본 본사의 판매금융 책임자로 임원으로 첫 승진한후 최근 부사장까지 승승장구했다. 르노닛산그룹 내 서열로 보면 톱 랭커이고, 판매분야는 넘버2다.

다양하고 오랜 글로벌 근무 경험에도 그의 임무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르노, 르노삼성, 닛산, 다치아, 인피니티, 다선) 자동차 판매를 위한 금융과 서비스 성장전략을 만드는 것이었다. 

RCI뱅크 시절 ‘RCI뱅크 앤 서비스’로 사명을 바꾸며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획일적이고 단순한 자동차금융에만 한정하지 않고 고객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특히 르노, 닛산 등 각 협력사별로 금융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었다. 개인고객에 그쳤던 차량공유서비스를 B2B로 확대해 법인전용 서비스인 ‘RCI 모빌리티 서비스’도 만들었다. 

도미니크 사장의 업무 스타일은 다양한 해외 경험 덕에 한국의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도미니크 사장은 지역별, 문화별 특징에 맞게 동기부여를 주는 방법으로 조직을 이끈다”면서 “한국 직원들은 업무를 주면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특징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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