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2017년 6.9% 성장 7년만에 반등, 올해 경제도 낙관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6:54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6:11

GDP 규모 처음으로 80조위안 돌파
개혁과 부동산이 견인 올해 전망도 밝아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7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지난 2010년이후 7년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기존 시장 예상치 6.8~6.9%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4분기 성장률은 6.8%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각) 지난해 중국 GDP규모가 전년 동기비 6.9% 증가한 82조7122억위안을 기록, 처음으로 80조위안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성장률은 6.7%로 하락하며 2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017년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1~3분기 성장률은 각각 6.9% 6.9% 6.8%를 나타냈다. 4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6.9%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초 정부당국이 제시했던 성장률 목표치 ‘6.5% 내외’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무역수지 개선, 공급측개혁 지속 등에 힘입어 전문가들도 2017년 성장률 반등을 예상해 왔다.

작년 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1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87% 오른 3474.75 포인트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리커창 총리는 1년간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다며 GDP 성장률을 6.9%로 예상했다.

쉬훙차이(徐洪才)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장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장률을 6.9%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고 무역수지 및 기타 지표들이 개선됐다”며 “신흥산업과 내수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위안화 표시 수출액이 전년비 10.8%, 수입액이 전년비 1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은 2016년 감소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입액 역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2018년 경제청서’에서 중국이 거시조정 및 공급측개혁 등을 통해 뚜렷한 경제성과를 보였다며 지난해 성장률을 6.8%로 예상했다. 사회과학원은 대외개방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건설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도시 실업률은 10년만에 4% 밑으로 하락한 3.9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은행(WB)역시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6.8~6.9%로 높여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 기타 지표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비 7.2% 증가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7.1%를 상회한 것이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웃돌았다.

다만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10.2%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편 주요 기관들은 2018년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성장률을 6.7%로 예상했고, 세계은행은 6.4%를 점쳤다.

주민(朱民) 전(前) IMF부총재이자 칭화대학(清華大學) 국가금융연구원장은 “중국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빈곤문제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중장기 지속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 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중국 중금공사(中金公司)는 2018년 성장률이 7.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량훙(梁紅) 중금공사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호재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대내적으로는 부의 재분배로 소비가 촉진되면서 성장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금공사는 올해 초부터 난징(南京) 우한(武漢) 톈진(天津) 등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책이 완화되면서, 투자 증대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3월 개최하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더욱 구체적인 성장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질적 성장 전환을 강조하면서, 올해에는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