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한달만에 15억 모은 마법의 줄자 '베이글랩스'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0:23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0:23

'스마트 줄자+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모델로 B2B 공략
길이를 재는 새로운 방식... '의류 착용 시뮬레이션'도 개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지난 2016년, 직원 5명 스타트업에 전 세계에서 1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렸다. 출범한지 5개월밖에 안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35만달러(약 15억원). 이전까지 크라운드 퍼딩을 진행한 전 세계 창업 기업 중 상위 0.4% 이내에 드는 실적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 줄자'를 만드는 베이글랩스다. 지난 2016년 1월 설립한 베이글랩스는 굴리기만 하면 길이가 측정되는 스마트 줄자로 그해 6월 진행된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한달만에 15억원을 끌어모았다.

그밖에도 '한·중 청년혁신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 LA에서 열린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19개 기업 중 1위, '도전 K-스타트업'에서 대통령상 등 각종 창업 관련 트로피를 창업 1년도 안돼 휩쓸었다. 그 해 베이글랩스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의류 및 헬스케어 업체에 베이글을 3만여대 판매, 약 2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스마트 줄자'는 길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한 기기다. 줄을 빼서 측정 대상에 대기만 하면 측정값이 기기 화면에 숫자로 나온다.

줄자로 길이를 재고 이 숫자를 손으로 기입한 뒤 다시 줄자를 들어 길이를 재는 과정을 반복한 뒤 측정 값들을 다시 재정리해야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없애버린 것.

굴리기만 해도 굴린만큼 길이값이 표시되고, 레이저를 발사해 30m까지 자동 길이 측정도 가능하다.

측정한 길이는 스마트폰 앱과 전용 PC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의류 수백벌의 사이즈를 측정하는 등 대량으로 길이 측정을 하는 기업 단위의 작업장에선 이 측정값들이 자동으로 정리 및 분류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제품 라인업은 일반용 '베이글라이트'와 건축용 '베이글스퀘어' 두 종류다. 두 제품 다 한 손에 들어오는 가로와 세로 각각 10cm 이내의 크기로, 겉으로 보기엔 일반 줄자와 다를 바 없지만 '길이 측정'을 기본 업무로 삼는 많은 업종의 수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베이글랩스 창업자인 박수홍 대표는 "패션·헬스케어·건축 등 많이 분야에서 길이 측정 작업을 효율화시키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길이 측정뿐만 아니라 고객 신체 사이즈 등 측정된 '길이 데이터'를 얻으려는 기업도 늘어나면서 데이터 확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창업 전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기계공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지난 2011년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4년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공학 전공자로서 학교와 기업에서 장기간 연구 및 실험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줄자로 길이를 재고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던 중 '스마트 줄자'라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한 것.

박 대표는 "스마트 워치(시계),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온도계 등 측정계들이 대부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됐지만 유독 길이를 재는 줄자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가졌다"면서 "스마트 줄자를 통해 길이 측정 작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공간 및 신체 사이즈 등 측정된 결과값들로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물로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글랩스가 개발한 스마트줄자 '베이글라이트' <사진=베이글랩스>

그의 말처럼 스마트 줄자는 이미 '길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디바이스로서 스마트 줄자뿐만 아니라 측정된 길이값을 저장·분류한 뒤 재가공 또는 검색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공급하는 기업간 비즈니스(B2B) 모델을 내놨다.

'디지털 길이 측정'을 기반으로 한 '의류 착용 시뮬레이션'도 개발했다. 의류 매장 방문객이 옷을 고르면 스마트줄자로 신체 사이즈를 측정 한 뒤 해당 옷이 방문객에게 어느 정도로 잘 맞는지 시뮬레이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른 옷을 일일이 입어봐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파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의류 매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마쳤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 중이다.

박 대표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모든 가정에 스마트 줄자를 하나씩 배치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를 동시에 전개하고 패션·건축·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마트 줄자를 유용한 툴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5년 뒤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전 산업군에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줄자가 아니라 모든 길이 관련 빅데이터 제공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