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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실감...삼성, 잇단 공세에도 '벙어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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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년 만에 삼성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번복
신뢰 훼손한 '무리수' 지적…향후 재판 영향 우려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을 겨냥한 정부여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순환출자 가이드라인을 불과 2년 만에 번복하는 등 사실상 삼성을 겨냥한 이슈들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삼성은 대응을 자제하며 잔뜩 몸을 낮춘 상황이다. 그러나 공정위 해석이 일관성과 타당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인 결정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삼성은 공정위의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 변경안'에 대해 "아직 공정위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게 없어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이 예규로 최종 확정되면 대응 방안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DB>

지난 21일 공정위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SDI가 보유하게 된 현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도록 명령한 근거가 일부 잘못됐다며 이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갑자기 매각해야 할 처지다. 유예 기간은 법적 근거인 예규안이 제정된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다.

재계 안팎에선 사실상 삼성을 저격한 개정안으로 풀이하고 있다. 공정위의 해석기준 변경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기업은 삼성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삼성을 겨냥한 이슈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 계좌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금융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비롯해 공익재단 조사 등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을 재계 1위 삼성을 겨냥한 조치다.

특히 공정위 결정은 여러 논란을 사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사고 있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면서까지 법해석을 바꾼 배경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판결문에 '삼성 미래전략실의 성공한 로비의 결과'라고 적시돼 있어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순환출자 해석 지침을 변경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1심 판결을 개정의 근거로 들었다.

재계는 항소심이 진행 중인 1심 판결을 들고 나온 것부터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은 오는 27일 결심을 거쳐 1월 중순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 판결에 대한 해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청탁이 있었다고 한 공정위와 달리 1심은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처분 주식수 관련 유권해석을 의뢰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인정되나 정상적인 업무진행 일환이었다"며 "삼성의 청탁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상급 재판에서 결과가 달라지더라도 공정위 변경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키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심 판결문을 들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해놓고 상급 재판인 2심에서 결과가 달라지더라도 이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추후 재판에서 공정위의 개정안이 증거로 활용될 경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행정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삼성은 몸을 잔뜩 움추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추가 소송이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콘트롤타워 부재로 나설 주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그룹 인사는 두 달 넘게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사가 늦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끝내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사업 외적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전자 계열사들도 콘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일 기업 때리기에 나서면서 어떤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전반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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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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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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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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