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하정우 "'신과함께' '1987' 동시 개봉, 마흔 선물이죠"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08:03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1:30

[뉴스핌=장주연 기자] 하늘을 날고 검을 휘두른다. 19년 만에 나타난 귀인을 환생시키고자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니 또 다른 그가 있다. 이번에는 진실을 밝히겠다고 뛰어다닌다. 화장 동의서에 도장을 못찍겠다고 소리치는가 하면 대공수사처장에게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제 뜻을 피력한다. 

자타공인 충무로 대표 배우 하정우(39)가 누구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겨울 극장가 대전에 합류한 것. 그것도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과 27일 개봉을 앞둔 ‘1987’ 두 편의 영화를 들고 나왔다.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전혀 다른 얼굴로, 그가 12월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번에 열흘의 시간이 생겼을 때 하와이에 가서 260km를 걸었어요. 하루에 10시간씩. 그러면서 두 작품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했죠(웃음). 이제는 받아들였어요. 이것 또한 나의 운명이구나! 세계적인 나이로 2018년이면 마흔인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두 작품의 결이 너무 다르고 타깃층도 다르잖아요. 공통점이 있다면 마지막에 폭발하는 건데 그조차 눈물의 질이 다르죠. ‘신과 함께’가 보편적 일상에서 오는 눈물이라면, ‘1987’은 감사함에서 오는 눈물이죠.”

먼저 공개된 작품은 ‘신과 함께’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하정우가 연기한 인물은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 리더이자 변호사. 원작 속 강림과 진기한을 합친 캐릭터다.

“두 캐릭터를 합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저승과 이승의 대사 톤이 다르잖아요. 이걸 어떻게 그럴싸하게, 일관성 있게 연기할까 고민했고 그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과정에서 많이 절제하고 덜어내면서 맞춰갔죠. CG 연기 경우는 역시 민망하고 창피했어요(웃음). 하늘 보고 이야기하고 칼이 없는데 피하고. 근데 사람이 무서운 게 적응해요. 나중에는 벽보고 소리도 질렀죠. 특히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선배에게 많이 위로받았어요. ‘나보다 경험도 많은 분이 더 쑥스러운 옷을 입고하는데 이거쯤이야!’라면서. 하하.”

‘신과 함께’ 일주일 후 개봉하는 작품은 ‘1987’.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최검사를 열연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당직 검사로 부검을 밀어붙이며 사건의 물꼬를 트는 인물이다.

“‘1987’의 다른 점도 물론 좋았지만, 김윤석 형과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좋았어요. 형은 제게 배우 동지이자 든든한 동반자죠. ‘추격자’(2008) 때 만남이 워낙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그때 형과 이야기하고 공유하면서 얻은 것들로 전 배우 생활을 하고 있죠. 그래서 ‘1987’을 만났을 때 큰 고민 없이 작품을 선택한 거고요. 윤석이 형을 향한 신뢰라고 볼 수 있죠. 누구보다 믿고 사랑하는 형이라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서 많은 걸 나누고 싶어요. 비록 그 형이 제가 연출한 ‘허삼관’(2014) 출연 제안을 거절했을지라도…(웃음).”

올 연말 ‘신과 함께’ ‘1987’ 두 작품을 선보인 하정우의 차기작 역시 정해졌다. 영화 ‘PMC’와 ‘신과 함께2’로 내년 상반기 관객을 만날 계획인 것. 또 손영성 감독의 ‘월식’ 촬영도 시작할 예정이다. 혹, 그럼 2018년에도 하정우 주연의 드라마는 볼 수 없는 걸까.

“늘 그랬듯 드라마도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아직은 영화 만들고 찍는 데 마음이 더 많이 갈 뿐이죠. 그래도 열려 있다는 것, ‘드라마, 너 올 테면 와봐라’하고 있다는 거죠. 사실 드라마는 잘 안들어오기도 해요. 제가 안한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물론 다시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죠. 그래도 김성훈 감독님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찍는 거 보면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같이 가면 또 잘 적응하겠다 싶더라고요. 바쁜 비결이요? 글쎄요. 소신 있는 삶? 부모님의 기도? 신의 사랑?(웃음).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은 덕분이죠. 그러니 열심히 더 베풀고 살아야 하고요.”

인터뷰 내내 2018년이면 ‘월드와이드 공식’ 마흔이 된다던 하정우. 그에게 ‘월드와이드 공식’ 마흔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물었다.

“특별한 건 없어요(웃음).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시작으로 주연작 한 지 12년 됐어요. 예전에는 미친 듯이 달려왔다면 요즘에는 걷는 법을 배우는 중이죠. 걸으면서 쉴 타이밍에 숨 돌리는 방법도요. 그래서 긴 시간 할애하지 않고 슬기롭게 쉬는 타이밍을 만들고 있죠. 새해 계획은 아직 고민 중이에요. 어떤 작품을 찍고 만들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계획을 잘 세우고 싶죠. 한편으로는 개봉할 작품들이 있으니까 1분기만 놀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히말라야 트래킹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배낭여행을 가본 적이 없거든요. 결혼이요? 해야죠. 내년엔 결혼 정보 회사에 프로필을 넣어서 등급을 매겨볼까 합니다. 근데 치명적인 약점이… 제가 나이가 너무 많아요.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