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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미술대상전, 대상후보 4인 김영은·안정주·오민·진기종…영예의 대상은 누구에게?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6:24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6:24

진기종 작가, 김영은 작가, 오민 작가, 안정주 작가(왼쪽부터)가 15일 송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제17회송은미술대상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후보 4인이 공개됐다. 올해는 유난히 소리 작업을 한 작가들로 이루어진 가운데, 대상 수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15일 서울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 후보 작가 김영은, 안정주, 오민, 진기종이 참석했다.

진기종 작가는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에 오른 소감에 대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수상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영은 작가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원했는데 전시까지 오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작업 기간을 충분히 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오민 작가는 "작가가 작품을 지속하고 전시를 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소중한 기회다.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힘든 순간이 있는데, 이번 전시가 제게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다. 안정주 작가는 "저 역시 전시 기회를 갖고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좋았다. 마른 가뭄에 단비 같은 즐거운 소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진기종 작가 <사진=이현경 기자>

제17회 송은미술대상 공모는 지난 1월 온라인 예선에 총 302명이 지원했고,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25명의 작가가 본선심사(신작 1점 출품)를 받았다. 예선을 거쳐 신작 1점을 제출해 본선 심사 과정을 통과한 최종 4인의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대상작가 선정을 위한 최종심사인 '제18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게된다. 우승자 3인은 각 1천만원, 대상(1인) 수상자는 상금 2천만원과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 전 기회를 갖는다. 또 수상자 모두에게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수상자 발표는 내년 1월 진행한다. 

지난 16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 수상자는 김세진 작가였다. 그는 영상 작품 '도시은둔자'와 '열망으로의 접근'을 펼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시은둔자'는 환경미화원, 보안요원 등 미술관에서 크게 관심을 보내지 않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 또 이민자들의 꿈과 애환, 그리고 인종적 차별 문제를 담은 '열망으로의 접근'을 함께 펴냈다.

김영은 작가의 '총과 꽃' <사진=이현경 기자>

이번 17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 후보자들의 작품 역시 전회 못지 않게 시선을 끈다. 작가 저마다의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 덕에 팽팽한 대전이 치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기종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모방의 어려움'으로 그간 작가가 꾸준히 질문해왔던 진실과 거짓, 사실과 허구의 경계라는 주제와 동일시하고 진행중인 장기 프로젝트를 펼쳤다. 작가의 취미 중 하나인 플라이 낚시(자연의 재료로 만든 곤충모양의 가짜 미끼로 물고기를 잡아내는 낚시)가 작품의 소재가 됐다. 전시장에는 그가 직접 만든 플라이 낚시에 쓰이는 미끼, 그가 잡은 물고기를 그린 수채 드로잉, 사진을 볼 수 있다.

진기종 작가는 "플라이 피시는 수서곤충에 대한 관찰, 자연에 대한 공부를 확실히 해야할 수 있다. 또 플라이 피시의 시작은 관찰을 통한 낚시하던 원시인이었다. 이후 영국에서 스포츠 피싱으로 발전해 현재 대중화됐다"라며 자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철학을 작품에 접목 시킨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플라이 낚시의 과정은 이미테이션으로 실재를 얻어내는 거다. 이를 통해 가상과 현실, 진짜와 가짜, 자연생태학적인 개념을 갖고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오민 작가의 'Five Voices' <사진=이현경 기자>

진기종 작가 외에 김영은, 오민, 안정주 작가는 소리를 접목시킨 작품을 제작했다. 김영은 작가는 소리와 폭력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세 점의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선보인다. 대북 확성기가 소재가 된 '총과 꽃'이 있다. '발라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영국군의 대치 상황 중에 병사들이 많이 부른 노래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사랑노래 '애니 로리'가 불린 내용을 담은 설치물과 전쟁을 소재로 한 교향곡에 등장하는 나팔소리의 첫 음을 모은 작업인 '여리고의 나팔'도 전시장에 펼쳐진다.

안정주 작가는 일상에서 채집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분해하고 반복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한 작품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와 '사이렌'을 전시한다.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는 그가 바르셀로나에 체류할 때 만든 작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이미지와 두 올림픽의 주제가를 리믹스해 아홉 대의 브라운관 TV에 분절된 형태로 제시한다. '사이렌'은 고속도로나 교차로, 터널 끝 등에서 작가가 마주했던 안전 유도 로봇의 움직임을 담아낸 영상물이다. 화려한 '사이렌' 사운드와 붉은 불빛으로 불안정한 도시 감각을 살펴볼 수 있다.

진기종 작가의 '사이렌' <사진=이현경 기자>

오민 작가는 선율구조에 따라 소리의 질이 결정되는 음악의 텍스처 개념을 차용해 영상의 질감을 탐구하는 3채널 영상작업 'Five Voices'를 선보인다. 다섯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움직임과 태도, 이야기와 안무로 관계를 맺고 긴장감을 형성하여 다양한 층위의 수평적 결합을 시도하는 양상을 그려낸다.

제17회 송은 미술대상전은 12월15일 개막해 내년 2월10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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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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