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이주열 총재 "추가인상까지 고려해야할 요인 많아"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4:45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4:45

"내년 성장률, 잠재성장률 수준인 3% 내외"
"소득주도 성장·가계부채 영향 등 고려"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경기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살핀 후에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인상 시점이 꽤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가 올해 6월 ‘완화정도의 조정’ 발언을 한지 5개월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준으로는 2011년 6월(3.0%→3.25%) 이후 6년 5개월만에 첫 인상이 단행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먼저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국내 경제는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를 통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이 3.0%를 넘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성장세와 지표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GDP성장률 서프라이즈 시현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통방문은 “국내경제는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3% 내외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꾸준히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수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과 관련해 이 총재는 “4차 산업의 진전 속도 등을 감안해 1~2년 시계에서 호조세를 이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도 좋을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그간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사드 경제보복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외인 관광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경기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업종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임금은 차차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1%대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근원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이 총재는 단기적 요인에 의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조적으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면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10월 전망한 근원인플레이션 1.9%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총재는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정책을 앞으로 방향자체는 완화의 정도를 축소하는 쪽으로 잡았는데 그렇지만 고려할 요인이 아주 많다”고 답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의 신중한 발언을 보아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며 “소득주도 성장이 경기에 미칠 영향, 가계부채 파급효과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두번째 금리인상과의 시차는 과거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