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낮고 조용히' 여성 리더 키우는 삼성家 여인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3:06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6:12

이인희·이명희·홍라희·손복남 뜻모은 두을장학재단
16년간 530명에게 85억 장학금..4년 학비 전액 지원

[뉴스핌=전지현 기자]  '삼성家' 여성들이 힘을 합쳐 만든 두을장학재단이 소리 없이 여성 인재육성을 위한 행보를 지속해 '눈길'을 모은다.

<사진=두을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쳐>

29일 한솔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을장학재단은 내년 초 100명의 두을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동계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장학생들은 4개년(2014~2017년)에 걸쳐 선발된 여자 대학생들로, 1·2·3·4학년이 고루 포함돼 있다. 

두을장학생은 대학교 1년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한 번 선발되면 졸업 때까지 4년간 장학금이 주어진다. 20기인 올해는 30명 선발에 333명이 지원, 11: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신규 장학생은 내달 8일 발표된다. 

두을장학재단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530명의 여자 대학생에데 8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지원 금액과 인원 등 수치로만 놓고보면, 여타 그룹 재단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지원 대상을 모두 여성으로 제한한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전문장학재단이다.

두을장학재단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고 박두을 여사의 뜻을 기려 2000년 1월 설립됐다. 한솔그룹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온 이인희 고문은 과거 사업가적 재질이 뛰어났던 본인의 능력을 경험삼아 차세대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해 재단 설립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사장도 이 고문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이 재단이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단 1%도 보유하지 않다는 점이다. 사무실도 한솔문화재단과 같이 쓰고 있다. 한솔문화재단은 한솔그룹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지원재단으로, 두을문화재단은 연락처 역시 한솔재단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인희 고문은 고 박두을 여사의 유산과 삼성家 여성들의 지원을 받아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 전 관장, 손복남 CJ 고문 등 삼성가 자녀 및 며느리가 힘을 보탰다. 

이 기금을 기본재산으로 이자수익 등을 통해 17년간 매년 5억원 상당을 여학생들에게 지원해 왔다.

두을문화재단에는 선우영석 한솔 부회장, 김은선 삼성문화재단 부사장, 권혁구 신세계 전략기획실장, 임상엽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장학생 선발 면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선발과정을 감사하는 역할도 한다.

재단 활동은 단순 장학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두을장학재단은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별도 자기계발비 지원을 기본으로, 각 기수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정기 모임과 워크샵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설립 취지를 차세대 여성지도자 육성이라는 점을 기준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리더쉽 함량 지원에도 나서는 것.

두을장학재단 지원을 받았던 한 장학생은 "상하반기로 일년에 두번 운영되는 워크샵에서는 세상을 향해 당당한 여자가 되도록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색다른 프로그램들로 구성되곤 했다"며 "기수별 모임이 막연한 미래에 대한 목표 설정과 고민을 나누는 멘토링 역활을 하면서 여성기업인 꿈을 키우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장학생 선발 후 약 16년이 지난 상태라 아직 대외적으로 유명인사가 있지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두을장학재단 출신들은 현재 고급 공무원, 언론계, 학계, 의료계, 대기업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회를 이끌어나갈 여성 리더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