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예결위 보류예산이 쪽지예산용 '흥정카드'라고…왜?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5:27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5:27

예산소위 감액 심사 땐 국회의원이 정부보다 '갑'
증액 심사때 지역구 예산 확보 위해 카드로 이용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보류안건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보류된 예산심사를 시작했다.

예결위에 따르면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보류안건심사 소위원회에는 전날부터 여야 3당 간사가 참여해 보류 예산 심사에 착수했다.

앞서 예결위는 지난 24일까지 총 9차례의 조정소위원회를 열어 부처별 삭감 심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172건의 사업, 25조원의 예산이 여야 간 입장차로 심사가 보류됐다.

보류 예산이 생긴 것은 여야 간 이견 차이 때문이다. 여야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보류예산으로 남겨 놓고 예결위 여야 간사 협의에 맡긴다.

이번 예산안의 최대 쟁점은 일자리 예산이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순찰인력 등 경찰 3500명, 군 부사관 4000명, 소방관 등 생활안전 분야 4200명 등 국가직 공무원 1만5000명을 증원하기 위한 예산 4000억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주 부담을 보전해주는 예산 3조원이 편성돼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방·복지 등 공공부문에 대한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또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진 만큼 정부 예산으로 최저임금 상승분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 일자리를 만드는 것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보전해주는 것도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백재현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예산 보류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있다. 지역구 예산이 아쉬운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일정 규모 예산을 보류해 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도 20%나 예산이 깍인 사회간접자본(SOC) 등 일부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5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어 지역구 의원 간 예산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예산안 심사엔 여야 의원 뿐 아니라 각 부처 관계자들도 참석해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 예컨대 예산소위 감액 심사 땐 국회의원이 정부보다 우위를 자치하게 된다. 예산을 삭감하려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정부 측 관계자는 한 푼이라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사안에 따라 밤샘 논의가 벌어지기도, 때때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증액 심사에 들어가면 입장이 뒤바뀐다. 헌법 57조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예산을 늘리려면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지역구 민원 예산을 집어넣으려는 국회의원들은 이번에는 감액 때와는 반대로 정부 측에 사정을 해야 한다. 이때 보류 예산을 '흥정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를 상대로 보류 예산을 깎겠다고 하면서 증액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쪽지예산'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쪽지예산은 과거 휴대폰이 상용화되지 않던 시절, 의원들이 예산편성요구를 쪽지에 써 계수조정위에 전달하던 관행에서 유래됐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예결위 예산안 심사도 결코 쉽게는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야는 물론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의원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