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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 ①] 하얀 눈 소복이 쌓인 요정의 호수,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라스토케'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4:48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0:12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요정의 마을이 겨울을 맞이하게 되면 어떤 풍경을 자아내게 될까?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로 잘 알려진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와 동화 속 마을로 잘 알려진 플리트비체 하류에 위치한 라스토케의 겨울은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 크로아티아는 겨울보다는 여름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어 겨울 여행지로는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또 겨울 여행은 비수기이기에 대중교통 운행이 곧잘 취소되곤 해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종종 버스 시간표대로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으니 동선과 버스 운행을 꼼꼼하게 알아봐야 한다.

때문에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110km 떨어진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는 일행이 여럿일 경우에 여행객들은 렌트카를 이용하거나 스마트 트랜스퍼를 이용하기도 한다. 플리트비체는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를 향하는 여행 (혹은 그 반대)에서 잠시 들르는 곳이기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겨울에는 무리일 수 있다.

하늘이 그대로 비칠 만큼 맑은 플리트비체 <사진=김유정 기자>

상류와 하류 사이에 150m 높이 차가 있는 플리트비체 호수는 1979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지만 영화 아바타의 풍경이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말에 방영된 '꽃보다 누나'를 통해 알려져 한때는 크로아티아로의 여행이 300%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수다. 종종 대비 없이 구두를 신고 온 여행객이 보이지만 길이 잘 나있어 걸어다니는데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편하게 걷기 위해서는 등산화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꼭 신어야 한다.

웅장한 풍광의 벨리키 슬라프 <사진=김유정 기자>

에메랄드 빛 호수 물 빛은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고 있으며 너무 맑아 거울처럼 풍광을 비추고 있어 눈을 뗄 수가 없다. 계단으로 이뤄진 호수 사이를 걷다보면 어느새 가장 유명한 벨리키 슬라프 폭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거대한 폭포수가 하얀 선을 이루며 얼어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정이 살고 있는 마을, 라스토케 <사진=김유정 기자>

플리트비체 공원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동화 속 세상으로 온 듯한 요정의 마을 라스토케 역시 겨울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숲속 마을의 오두막이 모여있는 마을인 라스토케는 집 바닥 아래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300년 전 폭포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만들면서 시작된 라스토케는 아직도 자연과 더불어 60여명의 인구가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 곳곳에 소베(민박)을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요정 마을을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하룻밤 머물러보자.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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