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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고국 땅을 밟는 해외파 성악가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0:36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0:36

[뉴스핌=최원진 기자] 올해 연말 대목에는 대작 오페라들이 줄을 잇는다.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푸치니의 '라보엠'과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될 또 다른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 이중 일찌감치 오페라 마니아들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다.

오는 12월 2일 단 하루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특히 세계에서 명성을 날린 최정상 성악가들이 출연해, 고난도 기교의 벨칸토 오페라를 선보인다는 점이 벌써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주택이다.

작품에서 루치아 역을 맡은 캐슬린 김(42)은 데뷔 10년 만에 루치아로 고국 무대에 선다. 지난 2007년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의 바르바리나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후 올 5월까지 11년간 메트 오페라 총 10편에 64회 출연했다. 주역이 정해진 소속 오페라단과 달리 메트는 작품마다 오디션을 통해 주역을 정한다. 동양인으로서 다른 서양 성악가들을 제치고 많은 공연을 한 만큼 캐슬린 김의 실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왜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을까. 지난해 9월 한양대 음대 교수로 부임한 그는 틈틈이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팜비치 오페라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5월 메트 '후궁 탈출', 8월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한여름 밤의 꿈' 등에 출연하느라 바빠 국내 관객을 만나기 어려웠다. 지난 10월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질다 역을 통해 데뷔 첫 고국 무대를 펼친 그는 오는 12월 2일 다시 고국 무대를 보여준다. 캐슬린 김이 들려주는 빠른 템보에 상당한 기교를 요구하는 '광란의 아리아'는 어떤 음악일지 기대를 모은다.

테너 박지민은 비극의 주인공 에드가르도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 라 스칼라 무대의 주역으로 발탁됐으며 지난 2011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라보엠'의 주인공 로돌포 역을 소화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기량으로 다수의 메이저 오페라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테너다. 박지민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 소속 테너로, 주로 영국과 호주 등에서 활동 중이다.

그가 고국에서 첫 공연을 한 건 불과 한 달 전인 10월 13일. 서울 세종 체임버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오른 클래식 기획공연 '클래식 제너레이션-유머&휴머니티'다. 다음 달 공연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그가 연기할 역할 에드가르도 역은 루치아의 사랑을 받으나 결국은 비극을 맞이하는 캐릭터다. 세계가 인정한 박지민표 에드가르도는 어떤 모습일지 이목이 쏠린다.

바리톤 김주택은 국내에서는 최근 JTBC 크로스오버 4중창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 출연한 것으로 더 유명한 성악가가 아닐까. 방송에 출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는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성악가로서 사명감이 있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성악을 알리고 대중화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주택은 오페라의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줄리안 킴'이란 이름으로 명성을 크게 얻은 인물. 이탈리아 예지 페르골레지 극장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 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피렌체 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을 비롯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고국에서 처음 공연을 한 건 지난 2010년 '광복 65주년 기념음악회'. 이후 2011년 국립오페라단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올로, 5월 '사랑의 묘약'의 벨코레, 12월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8번에 출연했다. 지난해 남미 페루에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엔리코 역을 맡은 바 있는 그는 당시 현지 평론가로부터 "힘과 세기를 겸비한 동양의 샛별"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악가이지만 국내 '오·알·못('오페라를 알지 못하는'의 줄임말)' 관객들에게는 아직 '팬텀싱어2' 수식어가 붙는 김주택. 콘체르탄테 방식으로 공연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멋진 모습 기대해본다.

한편 오는 12월 2일 공연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출처(아트앤아티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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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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