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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꾼' 나나 "스크린 속 모습, 어색하고 신기해요"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08:21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4:46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미지는 너무 잘 맞지만, 연기력이 부족하다.” “아직 표현하는 법을 모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기회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버텼다. 오히려 더 집중해서 더 진지하게 연기를 배웠다. 얼마지 않아 기회가 왔다. tvN 드라마 ‘굿와이프’(2016) 김단.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드라마는 탄탄했고 그의 연기는 섬세했다. 당연히 대중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장창원 감독이 ‘꾼’ 시나리오를 건넨 것도 그즈음. 그리고 첫 미팅이 잡혔다. 그때까지 오디션 경험뿐이던 그는 그곳에서 이렇게 외쳤다.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그러자 장 감독이 웃으며 되물었다. “출연 결정하고 온 거 아니세요?” 춘자와의 첫 만남이었다.

배우 나나(26)가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22일 개봉한 첫 영화 ‘꾼’을 통해서다. 나나의 첫 작품인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다. 

“TV와 달라서 아직 어색하고 신기해요. 앞으로 한두 작품 하다 보면 익숙해질까 싶다가도 쭉 이럴 듯하기도 하고(웃음). 호평 역시 신기하죠.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고요. 제가 과하거나 튀어 보일까봐 걱정이 많았거든요. 근데 다행히 잘 어우러졌다고 해주셔서 감사하죠. 제일 바랐던 말이고 그걸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연습했거든요. 당연히 제가 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죠. 저만 아는 긴장한 표정이 더 부각돼 보여요. 그걸 보면서 부족한 걸 느끼고 연기한 순간을 돌아보게 되죠. 지금은 대중의 반응이 너무 궁금해요. 부담도 되고요.”

극중 나나가 연기한 춘자는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이다. 이름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한 미녀 중의 미녀. 화려한 미모로 주위를 사로잡고, 넘치는 매력으로 목표물을 현혹한 후 재빠른 손재간으로 정보까지 얻는 베테랑(?) 꾼이다. 

“전 대사를 달달 외워야지 감정, 표정, 제스처가 상상돼요. 그래서 정말 대본을 많이 봤죠. 제 신을 상상할 때마다 반사적으로 튀어나오게요. 감독님, 선배들에게도 많이 여쭤봤어요.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팀원으로 녹아드는 거였어요. 그래서 평상시 편한 사람들, 가족들과 있을 때 어떤 말투를 쓰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집중하고 세심하게 관찰했죠. 거울도 보고 녹음도 해봤어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와 대사할 때는 확실히 톤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부족하겠지만, 계속 듣고 연습하고 듣고 하면서 찾아갔어요.”

범상치 않은 캐릭터인지라 외적인 부분을 어떻게 준비했을지도 궁금했다. 혹 모두를 사로잡는 미녀라는 설정(물론 그는 2014년과 2015년, 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의심할 여지 없는 미모의 소유자다)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뭔가를 더 욕심내지는 않았어요. 다만 의상 색감은 밝은색, 원색으로 가려고 했죠. 워낙 밝고 외모에 자신감이 있는 친구니까요. 실제 저요? 이렇게 말하면 별로겠지만(웃음), 저도 외적인 부분은 만족하는 편이에요. 자신감도 있죠. 하하. 단 만족 하되 그만큼 관리도 해요. 관리에 따라 또 달라지니까요. 전 연기할 때 내적인 것만큼 외적인 것도 잘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지금도 시간 날 때마다, 아니 시간을 내서 관리하고 있어요. 앨범 준비할 때부터 해온 일이라 그것도 일상이 됐죠. 언제나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관리도 밥 먹고 잠자는 것처럼 당연한 거죠.”

모두가 알다시피 나나는 배우이기 이전에 걸그룹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 애프터스쿨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굿와이프’를 만나기까지 7년 동안 애프터스쿨과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로 몇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로 데뷔했어요. 근데 앨범마다 콘셉트가 있잖아요. 그걸 소화하려면 연기력이 필요했죠. 무대 표현부터 드라마를 요하는 뮤직비디오 작업까지 해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궁금증이 많이 생겼죠. 캐릭터대로 움직이고 표현하는 게 흥미롭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를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 해서 발성 등 기본적인 것을 배우기 시작했죠. 최종 목표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 둘 다 놓고 싶지 않아요. 만일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쭉 이어가고 싶죠. 엄정화 선배처럼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욕심 많은 그에게 배우로서 구체적인 목표도 있느냐고 물었다. 다소 식상하고 유치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라든지 캐릭터 등과 같은. 나나는 망설임 없이 자신이 그리는 미래의 한 부분을 공유했다. 시종일관 차분하던 그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조금 높아졌다. 

“연극도 해보고 싶어요. 전석호 선배 공연을 보러 갔는데 굉장히 흥분되고 희열을 느꼈죠. 그래서 연기할 때부터 너무 궁금했어요. 물론 아직은 다양한 작품으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 걸 알죠.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연기 레슨을 받고 있고요. 김단과 춘자를 하고 나니 최근에는 조금 더 깊은 감정 연기를 공부하고 싶고, 그런 역할을 맡고 싶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선택한 드라마 ‘사자’에서 그런 모습을 조금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죠.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내면적인 부분, 감정 연기를 표현할 수 있어서 기대되고 설레요. 요즘 그 마음으로 지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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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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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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