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부,공운법 개정해 노동이사제 의무화 추진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3:27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4:51

박광온 의원, 공운법 개정안 발의…국회 기재위, 11월 검토 시작
공운법 개정 전까지 국민연금 활용…주총서 노동이사제 도입 안 찬성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KB금융지주 주주총회를 계기로 노동이사제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공공기관이 조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나 국회 문턱을 넘는 게 관건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회의원 입법 발의 형태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개정해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박광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운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개정안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근로자 대표 및 시민단체 추천을 받은 사람을 각각 1인씩 비상임 이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공기관은 노동자와 시민단체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비상임 이사를 최소 2명 선임하라는 얘기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관계자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면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의원 입법 발의 형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온 의원이 발의한 공운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올라갔다.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에서 개정안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장을 통과하면 그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개정안 통과 후 처음으로 비상임 이사를 임명할 때부터 적용된다.

뒤집어 얘기하면 정부가 개정안 처리 전까지 노동이사제 도입을 강요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기관에 가점을 주는 방식도 정부가 검토한다고 알려졌지만 기재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공공정책국 관계자는 "(노동이사제 도입) 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경영평가 때 가점을 준다느니 하는 얘기는 너무 앞서간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 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노동이사제 도입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회로를 택했다. 주요 공공기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키로 한 것. 해당 기관 지분을 보유한 노동조합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제안하면 국민연금기금이 주주총회에서 노조 손을 들어주는 방식이다. 이번 KB금융이 대표 사례다.

다만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한 이런 방식이 금융권 밖 공공기관으로 퍼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반 상장회사 주주 제안권 사용 문턱이 금융사보다 높아서다.

관련 법에 따라 금융권 노조는 의결권 지분 0.1%만 갖고 있어도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상장회사는 의결권 지분 3%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일반 상장회사 주주제안권 사용 문턱을 낮추려면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정부는 상법 개정을 검토하지 않는다.

한편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 부문에서 노동이사제를 먼저 도입한 후 민간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