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억원에 50.01% 양도, 카셰어링 등에 집중
[뉴스핌=정광연 기자] SK㈜(대표 장동현)가 중고차 사업 교두보였던 SK엔카닷컴을 매각하고 카셰어링 및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에 집중한다. 그룹사간 시너지와 성장 가능성이 더 큰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SK㈜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보유 전량인 25만1주(50.01%)를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2050억원에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SK엔카는 1999년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00년 온라인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고 2014년에 SK㈜가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지분 49.99%를 1775억원에 양도하며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이번 매각은 SK㈜가 중고차 사업에서 철수하고 카세어링과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분야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중고차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오프라인 중고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직영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는 한앤컴퍼니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계약금액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SK㈜는 카세일즈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5년간 매각을 금지하는 약정도 함께 체결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세일즈홀딩스에 잔여 지분을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엔카닷컴의 지분 49,99%를 보유하고 있던 카세일즈홀딩스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SK엔카닷컴 매각으로 SK㈜는 글로벌 카셰어링 사업 및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기업 쏘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SK㈜는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 그룹 다임러AG와 함께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 투로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교두보를 넓히고 있다.
SK㈜ 관계자는 “향후 지동차 사업과 관련해 카셰어링, 자율주행 드라이빙 서비스 등 공유 인프라 및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