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체코·프랑스 3개국 방문…원전 비즈니스 시험대
신재생 전문가 백운규, 성과 내야 '원전 홀대론'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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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 수출을 위한 해외 출장에 나선다. 오는 26일 영국, 프랑스, 체코 등 3개국을 방문해 원전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수출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백 장관이 이번 첫 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지 주목된다.
◆ 취임 후 첫 유럽 출장…원전수출 적극 지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오는 26일부터 12월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체코 3개국을 방문해 에너지 및 산업·통상 관련 장관급 회담을 갖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함께 방문하기 위해 추진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출장의 핵심 과제는 '원전 수출'이다. 원전업계가 수출에 총력을 기월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후보국인 영국과 체코를 직접 방문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적극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유럽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원전 수출을 비롯해서 해당 국가들과 산업·통상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 영국·프랑스·체코 돌며 '원전 비즈니스' 주력
백 장관은 짧은 기간 숨 가쁜 일정 내내 '원전 비즈니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서 '원전 수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는 전통의 원전 강국으로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해체 산업까지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경우 한국전력이 원전운영사 뉴제너레이션(뉴젠)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어 소관부처 장관으로서 역할이 주목된다.
체코는 현재로서는 원전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1GW 규모 원전을 건설할 계획인데 양국 모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이 방한해 백운규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원전수출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9월12일 월성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도 지난 7일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 참석해 영국과 체코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인 바있다. 따라서 백 장관의 이번 유럽출장은 우리나라 원전수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주무부처 장관이 한국 정부의 원전수출 의지와 지원 계획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며 "원전 수출 외에도 상대국과의 경제협력 전반에 걸쳐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