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홍준표 이어 추미애 방미…여야 대표 '정당외교' 승자는?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4:56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14:56

추미애, 북핵 평화적 해결·한미FTA 재협상 의제 선정
홍준표, 전술핵 재배치 단일의제 전달
라이언 미 하원의장 "(북핵 문제) 궁극적으로 평화적으로 가야"

[뉴스핌=조세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23일 먼저 미국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술핵 재배치'를 강하게 주장했다면, 추 대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이슈 등에 관련된 여당의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4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당과 제1야당의 대표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들고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두 당의 외교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추 대표는 안보와 경제를 핵심의제로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추 대표는 이날(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회 1인자인 라이언 하원의장과 공식 면담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추 대표가 콘 위원장에게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경우 (한국)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고 한국은 주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FTA에 관련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내용을) 투명하게 전달 받았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라이언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압박과 제재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해 북한이 이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에 "북한과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고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북 압박 제재를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오른쪽) 대표가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과 24일(현지시간) 의장실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맞붙은 정당외교의 성과는 일단 추 대표에게 무게추가 쏠린다. 추 대표는 홍 대표가 미 의회를 찾아와 전술핵 배치 문제를 주장하고 간 것을 묻자 라이언 의장은 "그런 다양한 형태의 의견에 매우 익숙하지만 궁극적으로 평화적으로 가야 한다"면서 추 대표의 의견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대표가 만나는 미국 정·재계 인사들도 사뭇 달라 관심이 모인다.

앞서 홍 대표는 외교·안보 인사를 주로 만나며 안보정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주력했다. 그는 토마스 셰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 가드너(공화당)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조셉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 등을 만나며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전달했다.

반면 추 대표는 외교안보 인사와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FTA 재협상 등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벤 카딘 상원 외교위 간사,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 의회 주요 인사와 릭 와들 NSC 수석부보좌관, 디나 포웰 전략담당 부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 참모와 만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별도로 만나 한미FTA와 관련한 한국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