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소차, 올해 보급대수 목표대비 30% 수준...예산 3배 불구 실적 저조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16:40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17:49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의 올해 보급 대수가 목표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에 전년대비 약 3배 증액된 예산을 편성했으나, 공공기관의 의무구매 실적 저조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 올해 보급목표 310대…현재 실적 180대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급된 수소차는 누적 180대다. 지난 3월 환경부는 올해까지 수소차를 누적 310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수소차는 121대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189대를 추가 보급해야 했으나 59대에 그쳤다. 목표의 31% 수준이다.

올해 정부는 수소차 보급에 185억7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 64억5300만원에 비해 189% 증액됐다. 당초 정부는 수소차 보급에 전년대비 310% 증액된 265억원을 편성했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실적 저조를 이유로 79억2500만원을 삭감했다.

수소차 보급이 목표를 크게 밑돈 것은 공공기관 구매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를 출시했으나, 아직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 민간에 판매된 차량은 한 대도 없다. 공공기관의 의무구매에 100%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공개한 '2016년 공공기관 전기차·수소차 구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42개 대상기관 중 구매의무 실적을 달성한 기관은 73개로 30.2%에 그쳤다. 특히 절반 이상인 132개 기관은 전기·수소차를 1대도 구매하지 않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차는 현대차가 4년 전 양산차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으나 현재는 토요타와 혼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면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충전소와 보급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왼쪽 토요타 신형 수소연료 전지차(FCV), 오른쪽 현대차 투싼ix.

◆ '전기차가 급한데' 의견분분…선점한 주도권 뺏길 수도

수소차 보급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꼽힌다. 현재 수소차 충전소는 국토부가 운영중인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환경부, 산업부가 운영 중인 곳까지 14곳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수소차가 궁극의 친환경차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 확보에 난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수소차 충전소는 일반 전기차 충전소의 20배의 비용이 든다. 안전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님비(NIMBY·지역에 혐오시설이 유치되는 것을 반대) 현상도 일어난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시장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급한 전기차충전소 확보보다 수소차충전소 확보를 우선시하는데에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일부 의원도 이같은 이유로 수소차 예산 확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수소차에 대한 정부 투자에 의견이 충돌하는 사이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선점했던 수소차 주도권을 중국과 일본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라고 있다. 최근의 저조한 실적으로는 환경부가 목표로 하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수소충전소 100곳 구축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필수 교수는 "수소차는 수소의 생산, 저장, 이동 등에 난제가 많아 아직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이라면서 "전기차는 민간에서 충전소 부족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국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수소차에 지나치게 올인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