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굳건한 한미동맹 의미 되새길 수 있게 준비"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을 맞아 최고의 예우로 만찬을 준비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내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格)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에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
만찬은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미국 국가→애국가 순),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 순서로 진행된다.
한국 측에서는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 명, 국회 부의장 등 정계 인사 10여 명을 비롯해 재·학·언론문화·체육계 인사,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 명이 만찬에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5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만찬에 이어 오후 9시쯤 시작될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 씨, 가수 박효신 씨 등이 출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한다. 2018년이 미국 출신 음악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임을 감안한 선곡도 준비돼 있다.
피아니스트 정재일 씨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 씨와 함께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비나리'에는 행복 기원 의미가 담겼다.
가수 박효신 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골랐다.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향해 힘있게 나아가자는 뜻으로, 정재일 씨 및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정오 무렵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청와대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