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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XTV조선의 '시그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5:44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5:58

[뉴스핌=이지은 기자] 진보성향과 보수성향이 만나 시사 교양프로 ‘시그널’을 탄생시켰다.

3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에서 TV조선 새 시사고양프로그램 ‘시그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석영PD, 정봉주가 참석했다.

이번 ‘시그널’은 사회적 약자가 보내는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위해, 제작진이 위기 상황이나 학대의 현장에서 주인공을 구출하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봉주는 “저도 낯설다. 오늘 11시에 첫 방송되는데, 많은 고민 끝에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들의 지난 작품과 활동을 보고 신뢰가 가서 출연을 결정지었다.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반대의견도 있었는데 좋은 이미지로 우리 사회 한 축에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게 하겠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TV조선은 보도·정치 분야에 대해서는 저하고 생각이 많이 다른 곳이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견해도 잘 섞이지 않는 곳이다. 이 매체는 보수의 상징인데, 진보적 정치 견해를 갖고 있는 제가 한솥밥을 먹는 게 맞나 싶었다. 하지만 저희가 하는 게 교양 프로그램이라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봉주는 ‘시그널’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자신이 4년 전 기획했던 프로그램과 유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그널’은 단순 고발프로그램이 아니고, 솔루션까지 붙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사회성이 강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 KTX 여성 승무원들의 재판과정 등. 집단적 사회적 문제로 들어가 머리를 맞대고 솔루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4년 전에 기획서를 만들어서 뿌리고 다녔는데 성사가 안됐다. 그런데 TV조선에서 하는 ‘시그널’이 제가 기획했던 것과 유사했다. 좋은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정석영 PD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MC캐스팅 부분에 많은 고민을 한다. 정봉주 전 의원을 1순위로 올렸던 것은 아니다. 많은 제작 스태프와 회의 과정에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며 함께 하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앞서 얘기했듯 정봉주 전 의원과 TV조선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택함에 있어서 정봉주에게 정치적 성향은 다음 문제였다.

정봉주는 “지금 ‘시그널’ PD들은 저와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 우리끼리 갈등으로 인한 재미는 없다. 예를 들어서 어느 회사에서 해고된 노동자가 살 수밖에 없었던 비천한 삶에서 보내왔던 구조신호가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에는 협의 개념의 정치적 색깔도 들어간다. 협의 개념의 정치적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분간 피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정치적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구조신호에도 확장을 시키려고 한다. TV조선에서 제 2개국을 선언하고 시선을 넓히자고 했지만, 지금 시점은 그게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또 허윤무 PD는 “‘시그널’은 시사 교양과 더불어 솔루션까지 하는 프로그램인데, 제작진의 고민은 과연 이런 진행을 연예인이나 배우가 하는 게 맞는가하는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정의롭다고 얘기되는 정봉주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TV조선이라는 매체는 그 다음 문제였다”고 더했다.

정봉주는 TV조선과 함께 하는 ‘시그널’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제 인생의 경험으로 보게 되면, 밀리거나 대충 허접하게 하다 끝내는 프로그램은 될 것 같지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착한 사람들도, 정의롭게 살아 온 사람들도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도 사회적으로도 양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접근방식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윤무 PD는 “저희 제작진은 소박한 목표가 있다. 지적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사회적 문제, 동물 학대 부분을 주로 다루는데, 그런 분야만큼은 다시 관심이 끌어 오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처 발견할 수 없었던 구조신호들을 모아서 나중에 방송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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