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매출·세금 모두 비밀"...'한국 무시'구글 규제론 확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금 낸다” 주장에도 매출 및 내역 공개는 거부
검색, 애플리케이션 독점에도 불법 콘텐츠 묵인
전문가 “역차별 해소 및 맞춤형 규제 필요”

[뉴스핌=정광연 기자] 구글 규제론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업계 추산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세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서비스 개선 요구에 대한 반응은 없다. 사실상 한국 시장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높아지며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을 해소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구글 코리아측은 “구글은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며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구글코리아에 국내 인력 수백명을 고용했다. 허위클릭, 검색어 조작 등에 대해서도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지키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도 “국내 매출 및 세금액 등은 본사 정책에 따라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1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정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이 제대로 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고용과 검색 등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다는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확산됐다. 하지만 국내 ICT 업계에서는 구글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장 큰 논란이 세금의 경우, 국내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구글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기준 2579억원의 법인세를 냈다고 공시한바 있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구글의 조세회피는 이미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사안이다.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에 본사를 두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본사 매출로 설정, 서비스 국가의 세금을 피하는 방식 때문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유튜브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구글의 국내 매출은 4억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4조226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지만 국가별 매출을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얼마의 세금을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미 유럽연합(EU) 및 주요 선진국에서는 구글에게 정당한 세금을 받아내겠다는 취지의 구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런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색에도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구글 한국사이트에서는 특정 키워드를 영문을 입력했을 때 음란 및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등 국내 포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과거에도 수차례 지적받은 이 부분에 대해 구글은 검색의 자유 보장과 성인인증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관련 조치를 피하고 있다. 검색 중립성 역시 지난 9월 구글이 EU로부터 자사 쇼핑 검색 서비스 불공정 거래 혐의로 24억유로(3조1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국내법 적용에 있어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다르게 바라보는 이른바 ‘역차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과 세금, 고용, 검색, 독점, 인증, 개인정보관리 등에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받고 있는 국내 기업과는 달리 구글 등 외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다. 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의무마저 외면하고 있지만 정부 대책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구글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건 구글을 ‘단속’하자는 게 아니라 구글이 회피하고 있는 책임과 의무를 묻겠다는 취지”라며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이 최소한 국내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책임을 지고 부당한 특혜를 누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